이란 “’장난감’ 수준 우라늄농축 프로그램 수용 불가”

이란 “’장난감’ 수준 우라늄농축 프로그램 수용 불가”

입력 2014-08-11 00:00
수정 2014-08-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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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장난감’과 같은 조악한 수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만 운영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더 내셔널’이 11일 보도했다.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 측과 5시간에 걸친 협의를 마친 마지드 타크트라반치 이란 외무부 미국·유럽담당 차관은 귀국길에서 “우리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이 장난감 같은 수준이 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크트라반치 차관은 “우리의 농축 프로그램은 특별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체계를 벗어나는 어떤 제안도 수용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어떤 수준에서 어느 정도로 허용할지는 이란과 P5+1이 진행 중인 핵협상에서 핵심 쟁점이다.

농축 우라늄은 핵에너지 연료로도 사용되지만 고농축 우라늄은 핵무기 제조용으로도 이용 가능해 P5+1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허용 수준을 최대한 낮추려 한다.

그러나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은 에너지 생산과 의료 연구를 위한 평화적 목적의 것이라며 핵무기 개발을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다.

이란과 P5+1의 협상 대표들은 작년 11월24일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생산 중단 등 핵 프로그램 가동을 일부 제한하는 대신 제재를 완화하는 등의 초기 단계 조치를 6개월간 이행하고 최종 단계 조치에 대한 협상을 매듭짓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를 위해 올해 1월20일 초기 단계 조치를 담은 ‘공동행동계획’의 이행을 시작한 이래 6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고 잠정시한을 하루 앞둔 지난 7월19일에 협상 시한을 오는 11월24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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