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스톤헨지는 원형구조…”유실된 흔적 발견”

英 스톤헨지는 원형구조…”유실된 흔적 발견”

입력 2014-09-01 00:00
수정 2014-09-0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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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돌기둥으로 유명한 영국의 선사시대 유적지 스톤헨지에서 유실됐던 흔적이 발견되면서 스톤헨지가 원래 완전한 원형 구조였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남서부 솔즈베리 평원에 있는 스톤헨지는 기원전 3000년에서 1600년 사이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유적으로 연간 100만명 이상이 찾는 유명 관광지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현재는 원형 구조의 절반가량만 남아 있는 상태로, 고고학자들은 오랫동안 스톤헨지가 일부러 불완전한 원형 구조로 세워진 것인지에 대한 답을 찾고자 노력해 왔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 발견은 우연의 산물이었다. 영국 문화유적의 보존과 관리를 담당하는 잉글리시 헤리티지측은 건조한 여름 동안 스톤헨지 주변의 풀에 물을 뿌려 관리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물을 공급하는 호스가 짧았던 탓에 전 지역에 물을 뿌리지 못했다.

이에 작업자가 물을 공급받지 못해 풀이 말라버린 남서쪽 사분면을 살피던 중 ‘돌 구멍’으로 추정되는 흔적들을 발견하면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스톤헨지의 나머지 원형 구조가 확인됐다.

작업자 팀 도는 처음에 좀 더 긴 호스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지만 이 곳이 고고학자들이 ‘돌 구멍’이 있었다는 신호를 찾으려다가 수포로 돌아갔던 지역이라는 점을 떠올리고는 풀이 말라 있는 곳들이 돌 구멍을 의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만 명이 봤지만 모르고 지나친 곳을 살피는 것만으로 정교한 기계가 밝힐 수 없는 비밀을 밝혀냈다는 게 기쁘다”라고 말했다.

잉글리시 헤리티지의 수전 그리니는 이번 발견을 ‘의미 있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만약 호스가 더 길었더라면 (유실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우리가 스톤헨지에 대해 아직도 모르는 것이 꽤 많으며 발굴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만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면서 “이번 발견은 우리가 아직 스톤헨지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이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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