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편한 새 대장암검사법 시행

미국, 간편한 새 대장암검사법 시행

입력 2014-10-27 00:00
수정 2014-10-2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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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고 다소 고통스러운 침습적 대장암 검사법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기피해온 미국인들은 27일부터 간편한 방법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고 AP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콜로가드’(Cologuard)라는 이름의 이 검사법은 대장의 내막세포에서 떨어져 분변에 섞여 나오는 DNA를 잡아내 암세포의 DNA인지 아닌지를 분석하는 것이다.

이 검사는 분변 속에 감추어진 혈액인 잠혈도 함께 잡아낸다.

지난달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승인을 받은 이 분변 DNA검사법을 개발한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은 27일부터 처방전에 의해 이 검사법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그잭트 사이언스(Exact Science) 사가 판매를 맡은 이 검사법은 곧 전국 의료기관에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분변에 섞여 나오는 DNA는 거의 전부가 장(腸)박테리아의 것이고 대장 자체 세포의 DNA는 0.01%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를 잡아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 검사법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또 다른 검사법으로 대변 속에 감춰진 혈액을 잡아내는 분변면역화학검사(FIT)보다는 정확도가 상당히 높다.

미국과 캐나다의 90개 의료기관에서 남녀 약 1만명(50-84세)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정확도가 대장내시경검사의 92%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에게는 이 검사법과 함께 대장내시경검사와 FIT검사를 동시에 시행했다.

그 결과 대장내시경검사에서 65명이 대장암으로 판명됐고 ‘콜로가드’는 이 중 60명(92%)을 잡아냈다. 이에 비해 FIT검사는 42명(74%)을 찾아내는데 그쳤다.

전암성 용종(폴립) 탐지율은 42%로 정확도가 낮았지만 FIT검사(24%)보다는 훨씬 높았다.

다만 암이 아닌 것을 암으로 판단한 허위양성률(false positive ratio)은 13%로 FIT검사(5%)보다 높았다.

피검자는 가정에서 자신의 분변 샘플을 채취해 의료기관에 보내기만 하면 된다.

DNA분석에서 종양이 의심되는 결과가 나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이를 확인하게 된다.

’콜로가드’ 검사비는 599달러로 FIT의 25달러에 비해 상당히 비싸다.

이 검사는 몇 년에 한 번씩 받아야 하는지 검사간격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만약 3년에 한 번씩 받아야 한다면 검사간격이 10년인 대장내시경 검사비인 1천800달러와 비슷한 수준이 되는 셈이다.

미국정부가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메디케어(Medicare)는 이 검사법에 보험을 적용하고 있지만 민간보험회사들은 아직 이를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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