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정월대보름 연등회 취소…압사참사 여파

중국 상하이, 정월대보름 연등회 취소…압사참사 여파

입력 2015-01-12 07:37
수정 2015-01-1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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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송구영신 행사 때 최소 36명이 압사한 참사를 겪은 중국 상하이(上海)시 당국 안전사고 우려를 이유로 원소절(元宵節·정월대보름) 연등회를 취소했다.

상하이 연등회 주관부서는 10일(현지시간) 공식 웨이보(微博)를 통해 전통적으로 위위안(豫園)에서 열어온 연등회를 올해는 안전문제를 고려해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위위안은 명나라때 만들어진 정원으로 4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관광 명소다.

앞서 상하이 와이탄(外灘) 압사 사고로 사망자 외에도 수십 명이 다치면서 안전대책을 소홀히 한 당국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게 제기됐다.

압사참사 후 상하이시는 인파가 몰리는 대형 행사의 등록절차를 대폭 강화하고 안전규칙 위반시 행사 자체를 취소할 수 있게 했다.

지난 10년 이상 이어진 연등회는 춘절(설)부터 18일간 계속되며, 하루에 많게는 6만 명이나 찾아 인산인해를 이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압사사고로 안전관리를 제대로 못 했다는 비판을 받은 양슝(楊雄) 상하이 시장은 이번 참사로 ‘피로 얼룩진 교훈’을 얻었다며 “깊이 반성한다”고 밝혀 인파가 대거 모이는 행사를 자제할 방침을 내비쳤다.

사고 여파로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빙등제의 개막식을 화려하게 수놓으려던 불꽃놀이를 비롯한 전국 각지의 여러 행사도 연달아 취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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