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10년만기 국채 수익률 마이너스 진입 눈앞

독일 10년만기 국채 수익률 마이너스 진입 눈앞

입력 2015-04-18 11:28
수정 2015-04-1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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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채의 시장 지표인 독일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마이너스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런던 채권시장에서 독일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오후 3시 현재 전날보다 0.02%포인트 내린 0.07%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한때 0.04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1989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90%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의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을 고려하면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마이너스권 진입은 시간 문제일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연초 ECB가 월 600억 유로의 양적완화를 내년 9월까지 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가파른 하락세를 그리면서 사상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연초 0.50%이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눈앞에 둔 지점에까지 이른 것이다.

ECB가 분담금 구성 비중에 따라 독일 국채를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는 데다 뚜렷한 대체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독일 국채 매입에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5일 만기 2~30년 남은 독일 국채의 28%가 수익률이 -0.2% 이하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률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ECB는 올 연말께에는 독일은 물론 오스트리아, 핀란드, 프랑스, 아일랜드,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의 국채를 살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CB는 현재 채권 매입 수익률 하한선을 현행 예금금리인 -0.2%로 설정하고 만기가 2~30년 남은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

독일 등을 비롯한 유로존 국채들이 단기물을 중심으로 대거 -0.2% 이하로 이미 떨어졌고 만기가 긴 물량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한국은행 한 관계자는 “유로존 국채 수익률이 마이너스임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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