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우익성향 이쿠호샤 중학역사교과서 점유율 4→6%

日우익성향 이쿠호샤 중학역사교과서 점유율 4→6%

입력 2015-09-04 09:49
수정 2015-09-0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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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전쟁이 식민지 민족에 희방” 주장담은 日교과서
”러일전쟁이 식민지 민족에 희방” 주장담은 日교과서 일본의 식민지배 및 침략을 미화한다는 지적을 받는 이쿠호샤(育鵬社)의 중학교 역사 교과서가 최근 이뤄진 교과서 채택에서 점유율을 종전의 약 4%에서 6% 수준으로 높인 것으로 잠점 집계됐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이쿠호샤가 발행해 내년부터 일본 중학교에서 사용될 ’신편 새로운 일본의 역사’(新編新しい日本の?史)에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한 것에 대해 ”같은 유색 민족이 세계최대의 육군국·러시아를 격파했다는 사실은 열강의 압박이나 식민지 지배의 고통에 시달리던 아시아·아프리카 민족에게 독립에의 희망을 안겨줬다”는 평가(사진에 밝게 표시된 부분)가 실려 있다. 일본은 러일전쟁 승리를 계기로 한국에 대한 식민지 지배권을 확립했기 때문에 이런 설명은 한국을 배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해석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의 식민지배 및 침략을 미화한다는 지적을 받는 이쿠호샤(育鵬社)의 중학교 역사 교과서가 점유율을 종전의 약 4%에서 6% 수준으로 높였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4일 보도했다.

내년부터 일본의 전국 중학교에서 사용될 교과서를 채택하는 작업이 최근 각 지역별로 진행된 가운데 이쿠호샤가 자체적으로 잠정 집계한 결과, 이 회사의 역사와 공민(公民) 교과서는 사용할 학생수를 기준으로 한 전국 점유율에서 공히 약 6%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4년전에 이뤄진 직전 중학 교과서 채택 경쟁에서 이쿠호샤는 역사와 공민 모두 약 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검정을 통과한 이쿠호샤 중학 역사 교과서는 2차대전 관련 대목의 제목에 ‘태평양전쟁’ 뿐 아니라 일본 우익인사들이 쓰는 이름인 ‘대동아전쟁’을 괄호 속에 병기한 것에서 보듯 태평양전쟁이 서구의 식민지배로부터 아시아 국가들을 해방시키기 위한 전쟁이었다는 인식을 담았다.

또 조선총독부 통계연보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일본이 조선을 병합한 이듬해인 1911년과 1936년의 조선 인구, 농경지 면적, 학교수, 학생수 등을 단순 비교한 표를 실음으로써 식민지 시기 조선인의 삶이 좋아졌다는 주장을 은근히 내포했다.

교육현장에서 극우 사관 확산을 꾀해온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전 간부들이 이쿠호샤 교과서 편집에 관여했다.

일부 시민단체들이 내용의 편향성을 지적하며 채택 반대운동을 벌였지만 이쿠호샤 교과서는 아베 정권을 포함한 우익 세력의 지원 속에 결국 채택률을 높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최측근인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총리 보좌관(현직 참의원 의원·자민당)이 지난 5월 도쿄에서 열린 이쿠호샤 교과서 출판 기념 모임에 참석해 축사를 하기도 했다.

또 최근 오사카(大阪)에 사는 재일한인 여성의 소송 과정에서 사기업인 ‘후지주택’이 사원들에게 이쿠호샤 교과서 보급 촉진할동에 나설 것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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