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엔저 효과로 10일까지 1천 342만여명…중국인이 4분의 1 넘어
올들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자가 이달 상순 단계에서 벌써 종전 연간 최대치를 넘어서며 연말 1천 900만 명에 도달할 추세다.17일 일본 언론에 의하면, 다무라 아키히코(田村明比古) 일본 관광청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방일 외국인이 9월 10일 시점에 1천 342만 4천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연간 방일 외국인수 종전 최다 기록인 작년의 1천 341만 명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특히 8월에는 작년보다 무려 64%나 증가한 181만 7천 100명의 외국인이 일본을 찾았다.
다무라 장관은 연말까지의 연간 방일 외국인 수가 “1천 900만 명에 달할 기세”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쿄 하계 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연간 2천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목표를 달성할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8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9% 증가한 1천 287만 5천 400명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중국(대만 제외)이 약 26%(334만 7천 명)로 가장 많았고 한국(255만 4천 100명), 대만(246만 8천 300명)이 그 뒤를 이었다.
일본을 찾는 외국인이 급증 추세인 것은 엔화 약세로 외국인의 구매력이 높아진데다 일본과 해외를 잇는 항공 노선과 여객선 운항이 증가한 점, 일본 정부가 정책적으로 작년 가을부터 면세 품목을 대폭 확대한 점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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