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광고회사 Z 세대 특징 분석…”프라이버시 보호 성향 강해”
아직 10대 이하인 ‘Z 세대’(Z Generation)가 이전 세대보다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왔다.’Z세대’는 1996년부터 2010년 사이에 태어난 어린이와 청소년으로, 1980년∼1995년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 이후 세대를 지칭한다.
이들은 베이비붐, X 세대는 물론 밀레니얼보다 훨씬 안정된 시기에 태어났으며 스마트폰의 발전과 궤도를 같이하며 자라났다.
때문에 ‘Z 세대’의 대부분은 스마트폰이 익숙하며 ‘소셜미디어’가 보편화되기 이전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
뉴욕타임스는 뉴욕 소재 광고회사인 ‘스파크스 앤드 허니’(Sparks & Honey)의 보고서를 인용해 ‘Z 세대’의 특징을 2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우선 ‘Z 세대’는 소셜미디어에서 신분 노출을 싫어한다.
직전 세대인 밀레니얼이 자신의 신분과 내용이 모두 공개되는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데 비해 Z 세대는 사진 또는 메시지가 전송된 뒤에 사라져 버리는 스냅챗 등을 이용한다.
’스파크스 앤드 허니’의 트렌드 컨설턴트인 댄 굴드는 “Z 세대는 이전 세대가 너무 공개적으로 포스팅해서 곤란해진 것을 보면서 자랐다”며 “그래서 프라이버시에 관한 한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Z 세대가 태어난 시기에 미국에서는 인구학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다.
2000년과 2010년을 비교해 보면 흑인과 백인 사이에서 혼혈로 태어난 아이가 134% 늘었고, 백인과 아시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도 87% 증가했다. 히스패닉 인구는 전체인구 성장률보다 4배 빨리 증가했다.
이런 인구학적 변화가 반영돼 Z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더 다문화적이다.
Z 세대의 성장으로 미국에서 사회 이슈를 보는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 동성결혼이 헌법상 인정받게 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됐다.
보고서는 Z세대는 냉철한 감성을 지니고 있으며 절제력도 좋다고 지적했다.
그 예로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조사한 결과 술을 한 번이라도 마셔 본 고등학생의 비율은 1991년에 82%였으나 2013년에는 66%로 떨어진 것을 들었다.
또 자동차에서 안전벨트를 한 번도 매지 않았거나 거의 매지 않은 학생의 비율은 같은 기간에 26%에서 8%로 하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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