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불황시 마이너스 기준금리는 필연적”

“미국 불황시 마이너스 기준금리는 필연적”

입력 2015-09-21 13:49
수정 2015-09-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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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불황이 다가오면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미시건대의 마일스 킴볼 경제학과 교수는 21일(현지시간) CNBC에 “다음 불황에 대비해 마이너스 기준금리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이너스 금리는 기준금리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밑도는 현상으로 예금이나 채권 등에서 금리의 혜택을 볼 수 없는 것을 말한다. 실질적인 금리 혜택이 없어서 저축보다는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현재 디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스위스, 덴마크, 스웨덴 등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사용하고 있다.

킴볼 교수는 마이너스 금리는 경기 침체를 끝내고 디플레이션을 잡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마이너스 금리는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필연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전 의장이 경기부양을 위해 저금리 기조를 오래 유지하면서 채권 매입을 통한 양적완화(QE) 정책을 폈지만 출발부터 잘못된 시도였다고 지적했다.

킴볼 교수는 “3차례의 QE가 있었지만 QE의 효과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1년 동안 -4% 금리가 (미국 연준이 유지한) 7년간의 제로 금리보다 낫다”며 “마이너스 금리를 피하는 것은 예금자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불황으로부터 가장 빨리 탈출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FOMC 이후 나온 ‘점도표’(dot plot)에서 올해 말과 내년 말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125%로 전망한 의견이 나와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전망 당사자의 실명은 공개되지 않지만 시장에서는 그동안 강한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 행보를 보인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전망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마이너스 기준금리는 “현재 매우 심각하게 고려하는 수단이 아니다”며 금리의 하향 조정 가능성을 일단 배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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