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대인류 호모 나레디, 두 발로 걷고 도구 사용한 듯”

“새 고대인류 호모 나레디, 두 발로 걷고 도구 사용한 듯”

입력 2015-10-07 09:56
수정 2015-10-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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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 동굴에서 화석이 발굴된 고대 인류 ‘호모 나레디’는 두 발로 걸으며 도구를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들이 밝혔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호모 나레디 화석을 발굴한 연구진들은 보존 상태가 좋은 손과 발 화석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결과 “현대인과 원시인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국 켄트대학의 고인류학자 트레이시 키벨은 “특히 손목과 엄지손가락의 구조가 현대인이나 네안데르탈인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며 “이는 강력한 힘으로 무언가를 쥘 수 있고, 석기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인과 네안데르탈인의 손가락뼈가 곧은 것과 달리 호모 나레디의 손가락뼈는 많이 굽어 있다.

발 역시 발목 관절이나 엄지발가락의 구조, 발목에서 발끝까지의 비율 등이 현대인의 것과 유사했다. 이는 호모 나레디가 현대인처럼 자유롭게 걸을 수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발이 평평하고 발가락뼈는 굽어 있다.

연구진은 굽은 손가락과 발가락은 원시인들에게서 나타나는 특성으로 나무를 타는 데 유리하다며 호모 나레디가 “대부분 땅 위에서 생활했지만, 먹을 것을 구하거나 적으로부터 달아날 때 나무로 갔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모 나레디에 대한 가장 큰 의문은 이들이 살았던 정확한 시기로, 이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호모 나레디의 화석 발굴 발표 당시 연구진은 가슴과 어깨의 모양 등 신체 특징으로 봤을 때 호모 나레디가 현대인류가 포함된 사람속(genus Homo)의 초기 인류 중 하나라고 밝혔지만, 이들이 살았던 정확한 연대는 제시하지 못했다.

호모 나레디 화석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북서쪽으로 50㎞ 떨어진 ‘인류 화석 지구’(Fossil Hominid Sites) 인근의 깊은 동굴에서 발견됐으며, 동굴의 이름을 따 호모 나레디로 명명됐다.

연구진들은 아이부터 노인까지 최소 15명의 시신으로 추정되는 1천500여 조각의 화석을 발굴해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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