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안보회의 사전논의…테레란서 최초 개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이 7월14일 핵협상 타결 이후 처음으로 17일(현지시간) 이란을 방문했다.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의 사전 행사 성격인 핵심그룹 회의(Core Group Meeting)에 참석하기 위해 이란에 도착했다.
이로써 미국을 제외하고, 핵협상에 참여한 서방(프랑스·영국·독일)의 외무장관이 모두 핵협상 타결 뒤 테헤란을 찾았다. 독일 외무장관이 이란을 방문한 것은 2011년 이후 4년만이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이날 이란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핵합의의 모든 당사자는 합의가 이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서방과 이란이 혹시 모를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신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방문 전 독일 언론에 “대이란 제재를 푸는 대가로 합의한 조건을 이란이 이행해야 할 차례”라며 핵합의안 이행을 강조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은 중동 현안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배제하지 않는다”며 “마찬가지로 사우디도 이란을 빼놓고 방정식을 풀면 안된다”고 말했다.
시리아 내전에 대해 자리프 장관은 “관련된 모든 정부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할 준비가 됐다”며 “러시아의 시리아 개입은 다에시(IS의 아랍어약자)를 소탕하는 연장 선상”이라고 지지의사를 표했다.
핵심그룹 회의와 관련, MSC는 홈페이지를 통해 “핵심그룹 회의가 테헤란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라며 “핵합의안 이행과 중동 현안에 대한 이란의 역할, 중동의 안보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만난 뒤 18일 테헤란을 떠나 사우디 리야드로 향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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