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운명은?

‘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운명은?

입력 2015-10-20 13:19
수정 2015-10-2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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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전 여자 친구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사진?·28)가 예정보다 하루 앞선 19일(현지시간) 감옥에서 풀려났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해 10월 법원에서 살인죄보다 가벼운 과실치사 혐의로 유죄를 인정받아 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으나 1년 만에 가석방되는 ‘특혜’를 받았다.

 
피스토리우스
피스토리우스
피스토리우스 가디언 캡처
피스토리우스
가디언 캡처



이날 남아공 교정 당국은 피스토리우스를 가석방해 가택 연금에 처했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이는 애초 예정일인 20일보다 하루 앞선 것으로 호송 절차가 번잡해질 것을 우려한 교정 당국의 판단이 작용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피스토리우스는 자유의 몸이 됐지만 남은 복역 기간인 2019년 10월 20일까지 삼촌의 집에 머물며 가택 연금 상태로 지내야 한다. 또 심리 치료를 받고 무기류 소지가 금지된다. 남아공에선 5년 이하 형량에 처해지면 6분의 1 기간만 복역한 뒤 가석방될 수 있다.

 하지만 여론은 악화되고 있다.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을 석권한 뒤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해 비장애인과 겨룬 최초의 장애인 선수로 기록된 피스토리우스에게 특혜가 주어졌다는 것이다. 법원은 가석방 기간에 피스토리우스의 훈련을 금지하지 않아 재기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피스토리우스의 운명은 다음달 3일 대법원 상고심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가석방에 반발해 검찰이 제기한 상고심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최소 15년을 감옥에서 썩어야 한다.

 피스토리우스는 2013년 2월 남아공 프리토리아 동부의 자택에서 화장실 안에 있던 세살 연상의 여자친구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했으나 ‘외부인의 침입으로 오인해 총격을 가했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져 과실치사 혐의만 인정받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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