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공원테러 ‘자마툴아흐랄’은 ‘학교학살’ TTP 강경 분파

파키스탄 공원테러 ‘자마툴아흐랄’은 ‘학교학살’ TTP 강경 분파

입력 2016-03-28 16:52
수정 2016-03-2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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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파키스탄 북동부 라호르 어린이 공원에서 무자비한 테러로 최소 72명을 살해한 자마툴아흐랄은 15개월 전 학교학살로 151명의 희생자를 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의 강경분파다.

‘자유의 전사’라는 뜻을 가진 자마툴아흐랄은 2014년 9월 TTP 지도자 마울라나 파즈룰라가 탈레반 동료들을 적의 손에 죽게 했다고 비난하며 오마르 칼리드 코라사니를 새 지도자로 옹립하고 분리 독립을 선언했다.

TTP의 적통임을 주장하는 이들 세력은 분리 두 달 뒤인 2014년 11월 2일 인도와 접경한 와가 국경검문소 국기하강식 행사장 주변에서 자폭테러를 벌여 관광객 등 60명을 살해하는 참사를 자행했다.

특히 지난해 3월 15일에는 라호르의 가톨릭 성당과 개신교 교회에서 동시에 자살폭탄 테러를 벌여 기독교 신자 15명을 살해하는 등 주로 펀자브 주를 중심으로 여러 차례 테러를 벌였다.

이들은 한 때 시리아와 이라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맹세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3월 TTP 복귀를 선언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파즈룰라가 이끄는 TTP와는 다소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마툴아흐랄의 모태인 TTP는 2007년 파키스탄 내 이슬람 무장단체 13개가 연합해 결성된 것으로 ‘탈레반’이라는 명칭을 쓰지만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는 별개의 조직이다.

현재는 30여 개 무장단체 2만5천여명의 조직원이 TTP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초대 지도자인 바이툴라 메수드와 2대 지도자인 하키물라 메수드는 모두 미군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사망했으며 2013년 11월 파즈룰라가 3대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TTP는 파키스탄 정부를 ‘미국의 꼭두각시’로 보고 파키스탄에 이슬람주의에 입각한 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2012년 여성의 교육권을 주장한 10대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에게 총격을 가했으며 2014년 12월에는 북서부 페샤와르의 군 부설 학교도 공격해 학생 등 151명을 살해하는 등 민간인을 상대로 한 테러를 계속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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