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장초반 두자릿수 폭락…닛케이 8% 빠지자 日트레이더들 “제발 멈춰라”

<브렉시트> 폭락하는 파운드화
24일 오후 서울 을지로 KEB 하나은행 위변조 방지센터 직원들이 파운드화를 살피고 있다. 브렉시트 공포에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장중 10% 폭락하며 198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6.6.24 연합뉴스
글로벌 자금, 브렉시트 태풍에 안전자산으로 긴급대피…국채·금·엔화 급등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현실화 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공황에 빠졌다.
개표시간에 장을 열었던 아시아 증시는 제일 먼저 직격탄을 맞았고 유럽증시도 장초반에 10%가량 폭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파운드화 가치가 장중 10% 이상 떨어지면서 1985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와 위안화는 흔들렸고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는 반대로 급등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금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온스당 1350달러를 가볍게 넘겼다. 국제유가는 일제히 5% 이상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례없는 금융시장 패닉을 지켜보며 앞으로의 시장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24일(이하 한국시간) 브렉시트와 맞닥뜨린 유럽 주요국 증시는 두자릿수의 폭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장초반 전날 종가보다 10.1% 하락한 9,226.15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10.3% 폭락해 4,007.97까지 떨어졌다.
영국 런던의 FTSE 100지수는 장초반 8.7% 떨어져 5,788.74를 보이다가 다시 6,000선 위로 반등했다.
아시아 증시는 개장 때 반짝 상승세를 보이다가 일제히 폭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이날 오전 0.59% 상승 개장했다가 낮 12시 47분 8.3% 폭락한 14,890.56까지 떨어졌다. 이후 소폭 회복해 7.92% 폭락한 14.925.02에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도 7.26% 추락한 1,204.48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 닛케이지수 15,000선이 깨지자 트레이더들은 “제발 멈춰라”며 소리치기도 했지만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한국 코스피는 3.09% 떨어진 1,925.24로 마감해 가까스로 1,900선을 지켰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7%대까지 낙폭을 키웠다가 4.76% 하락한 647.16에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2.30% 떨어진 8,476.99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2.92% 하락한 20,259.13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30% 빠진 2,854.29에 마감했다.
한편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은 일제히 치솟았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마이너스(-)0.1825%를 기록해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미국 재무부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34bp(1bp=0.01%) 내린 1.4041%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오후 5시 53분 현재 영국과 프랑스의 10년 만기 국채는 각각 28bp, 10.9bp씩 내렸으며, 일본 국채도 3bp 내린 -0.185%를 가리켰다.
국채 금리가 낮아진다는 것은 국채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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