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정액에서 6개월 넘어 생존”

“지카 바이러스, 정액에서 6개월 넘어 생존”

입력 2016-08-15 10:17
수정 2016-08-1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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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가 6개월 넘어까지 정액에서 생존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3개월보다 2배나 긴 시간이다.

이탈리아 스팔란자니 전염병연구소(Spallanzani Institute for Infectious Diseases)는 지난 1월 아이티를 2주간 방문하고 돌아와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진단을 받은 40대 초반 남성이 188일이 경과한 후에도 정액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PC)에 보고했다고 영국의 BBC 뉴스와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남성은 아이티 방문에서 로마로 돌아와 고열, 피로, 피부발진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결과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으며 그로부터 91일 후 추가검사에서도 소변, 타액, 정액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134일 후 다시 검사를 받았을 땐 정액에서만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188일이 지나 또다시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또 다른 남성 1명도 181일 후까지 정액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ECDPC에 보고됐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나 정액에서 발견된 지카 바이러스가 감염력이 있는지는 현재로써는 알 수 없다고 스팔란자니 연구소는 밝혔다.

앞서 27세의 프랑스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지 93일 후까지 정액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현재의 지침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적어도 6개월까지는 콘돔을 사용하거나 성관계를 삼가도록 하고 있으나 지카 바이러스가 6개월까지도 정액에서 살아있다는 새로운 증거가 나타난 이상 성관계 자제 기간을 더 연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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