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떡칠’ 中 만리장성 엉터리 보수공사에 비난 들끓어

‘시멘트 떡칠’ 中 만리장성 엉터리 보수공사에 비난 들끓어

입력 2016-09-22 11:31
수정 2016-09-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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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만리장성의 일부 구간을 보수하면서 성벽 길을 시멘트로 포장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문제가 된 보수 작업은 2014년 랴오닝(遼寧)성과 허베이(河北)성 구간의 만리장성에서 이뤄진 것으로 최근 보수작업 완료후의 모습을 사진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라오면서 논란을 불렀다.

랴오닝성 수이중(繡中) 현 문화유산국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보수 작업은 성벽 윗부분 통행 구간을 흰색 시멘트로 포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멘트로 성벽 길을 ‘떡칠한’ 사진이 공개되자 웨이보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야생의 장성이 평평해졌다’는 해시태그가 등장해 확산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그리스 시대의 대리석상으로 양팔이 없는 ‘밀로의 비너스’상이 중국에 있었다면 시멘트로 새 팔이 붙여졌을 것이라며 중국에 없는 게 다행이라고 비꼬았다.

중국 만리장성학회의 둥야오후이(董耀徽) 부회장은 만리장성 복원을 전체로 봐서 관리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지방정부가 장성의 벽돌을 복원하려는 뜻은 좋으나 결과는 반대로 나왔다. 원래 모습을 훼손해 결과적으로 역사를 앗아갔다”고 지적했다.

만리장성 보호관리 당국은 2006년부터 만리장성의 관광 지역 개발에 엄격한 규칙을 제정, 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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