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가 대수인가’ 침수된 스타벅스서 신문읽는 홍콩노인 화제

‘홍수가 대수인가’ 침수된 스타벅스서 신문읽는 홍콩노인 화제

입력 2016-10-22 13:57
수정 2016-10-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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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찬 스타벅스 매장서 사진 찍혀…‘스타벅스 아저씨’라 불리며 인기

홍수로 침수된 홍콩의 한 커피숍에서 태연하게 커피를 마시며 신문을 보는 할아버지 사진이 화제를 몰고 있다.

22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홍콩 인터넷방송 ‘모스트 TV’(毛記電視)의 페이스북 계정에 홍콩 차이완(柴灣) 지역의 한 스타벅스 매장이 홍수로 물에 잠긴 사진이 올라왔다. 홍콩에서는 이번 주 태풍 ‘하이마’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일부 지역이 홍수피해를 겪었다.

사진 속 백발노인은 자신이 앉은 의자와 탁자가 일부 물에 잠겼는데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커피를 마시며 신문을 읽고 있다.

사진에는 노인의 이런 모습을 겨냥해 “어? 신문이 오늘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우산을 가져오는 것을 깜박했구나”라는 중국어 설명도 달렸다.

현재 이 노인은 ‘스타벅스 아저씨’(Starbucks uncle)라고 불리며 사진이 페이스북에서 2천600번 이상 공유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스타벅스 커피 한 잔 값으로 베네치아에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비가 내려도 두려워할 것이 전혀 없다. 앞으로 홍수 때문에 공포에 질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는 댓글을 올리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을 찍은 의료업계 종사자 크리스티 찬(23)은 사진이 이렇게 빨리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그는 BBC방송에 애초에 가족에게 홍수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려주려고 사진을 찍었다며 “아마 그는 많은 인생 경험을 한 덕에 홍수는 전혀 신경 쓰지 않게 됐는지 모른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이 인기를 끌면서 포토샵 기술을 동원한 패러디 사진까지 등장했다.

할아버지 모습을 타이타닉호 침몰이나 핵폭발 장면 등과 합성시킨 사진까지 소셜미디어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태풍, 홍수 등 재난에 담담하게 대처하는 일반인 사진이 관심을 끈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태풍 ‘메기’가 강타한 대만에서도 한 여성이 한 손으로는 바람에 망가진 우산을 들고, 한 손으로는 음식을 먹는 모습이 찍혀 화제를 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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