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유권자 불만 높지만 과반수는 EU 잔류 원해”

“EU 유권자 불만 높지만 과반수는 EU 잔류 원해”

입력 2016-12-29 13:38
수정 2016-12-29 13: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그리스에서 유권자들의 불만이 높지만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처럼 EU에서 탈퇴하자는 여론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기관 윈/갤럽(WIN/Gallup) 인터내셔널이 EU 15개 회원국 국민 1만 4천96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부분의 국가에서 60% 이상이 EU에 남아있는 것을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이 조사에서 자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그리스가 89%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가 82%로 뒤를 이었다. 이탈리아와 독일도 각각 79%, 62%로 집계됐다.

프랑스에서는 내년에 대통령 선거가, 독일에서는 총선이 실시된다. 지난 4일 헌법 개혁 국민투표가 부결된 이탈리에서도 조기 총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불만에도 불구하고 전체 응답자 중 EU를 떠나는 것을 희망한다고 답한 비율은 36%로 지난해 33%보다 3%포인트 약간 높아졌다.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한 영국처럼 EU 탈퇴를 원한다는 응답자가 늘어난 국가는 핀란드와 그리스로 각각 29%→40%, 38%→46%로 그 비중이 높아졌다.

반면, 독일, 프랑스, 벨기에에서는 이 수치가 작년보다 낮아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전체 응답자의 60%가 이주민이나 난민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고 답해 유럽 전역에서 이주민·난민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난민 유입 통로가 되고 있는 그리스와 이탈리아에서는 이 비중이 각각 86%, 75%로 높은 편이었고, 난민 우호 정책을 편 독일도 64%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통신은 브렉시트로 유럽 통합 노력의 미래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브렉시트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투자자들은 내년 각각 대선과 총선을 앞둔 프랑스와 독일에서 유권자들의 불만이 표출될 징후가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조사는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트럭 테러가 발생하기 전인 11월 25일부터 지난 7일까지 진행됐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