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정부 ‘리벤지 포르노와의 전쟁’ 선포

덴마크 정부 ‘리벤지 포르노와의 전쟁’ 선포

심현희 기자
입력 2017-02-05 19:51
수정 2017-02-0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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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심한 옛 애인의 누드 사진이나 성행위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는 행위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덴마크가 이른바 ‘리벤지 포르노와의 전쟁’을 선포했다고 5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덴마크 정부는 지난 3일 당사자 동의 없이 누드 사진이나 동영상을 공유할 경우 징역 6개월에서 최고 징역 24개월에 처하도록 하는 것을 비롯해 ‘리벤지 포르노’를 척결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발표했다.

덴마크 정부가 리벤지 포르노에 대해 최고 징역 2년형까지 부과하도록 엄벌키로 한 것은 보복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리벤지 포르노’가 피해당사자에겐 ‘인격 살인’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라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놀라울 정도로 많은 양의 옛 애인 누드 사진들은 온라인에서 공유되고 있다”면서 “희생자들은 평생 겪으며 살아야 하는 정신적 상처를 입게 된다”고 말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덴마크의 15~25세 남녀 가운데 각각 17, 13%가 자신의 누드사진을 온라인에서 공유하거나 출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당사자의 동의 없이 얼마나 많은 누드 사진들이 공유되거나 출판됐는지에 대해선 통계가 없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누드 사진이나 동영상을 판매해 돈을 벌거나 채팅방에서 이를 교환하는 사람들도 가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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