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톱모델, ‘음력 설’ 표현 썼다가 “한국 환심 사냐” 뭇매

중국 톱모델, ‘음력 설’ 표현 썼다가 “한국 환심 사냐” 뭇매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2-21 13:22
수정 2018-02-2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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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네티즌들 ‘중국 설’ 표현 고집

‘음력 설’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뭇매를 맞은 중국 모델 류원(왼쪽)인스타그램 사진
‘음력 설’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뭇매를 맞은 중국 모델 류원(왼쪽)인스타그램 사진
중국의 최고 인기 모델이 ‘중국 설(Chinese new year)’이 아닌 ‘음력 설(Lunar New Year)’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중국의 유명 모델 류원(劉雯)은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전처인 웬디 덩 머독과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음력 설 축하해요! (Happy Lunar New Year!)’는 표현을 썼다.

류원은 지난해 미 잡지 포브스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모델 8위에 오른 인기 모델이다. 그의 지난해 수입은 650만 달러(약 70억원)로 추정됐다.

하지만 류원의 글이 인스타그램에 올라가자 이를 비난하는 수많은 중국 네티즌들의 댓글이 달렸다.

이들은 “한국과 베트남의 환심을 사려는 것이냐”, “이제 너의 경력은 끝났다. 네가 아직 중국인이라는 걸 알고 있느냐”, “역겹다” 등의 글을 올리며 류원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에 류원은 인스타그램에 ‘중국 설 축하해요!(Happy Chinese New Year!)’라고 바꾼 글을 다시 올려야 했다.

설은 중국은 물론 한국,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공식 휴일로 지정한 명절이다.

중국 외교부나 관영 매체도 춘절(Spring Festival), 중국 설(Chinese new year), 음력 설(lunar new year) 등 다양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4년부터 미국 내 한인 교포 사회와 베트남 사회가 ‘중국 설’을 ‘음력 설’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캠페인을 펼치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음력 설’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이에 미국의 디즈니랜드는 ‘음력 설’을, 상하이와 홍콩의 디즈니랜드는 ‘중국 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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