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 우한, 도시 봉쇄 완화했다가 2시간만에 취소

‘우왕좌왕’ 우한, 도시 봉쇄 완화했다가 2시간만에 취소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2-24 14:47
수정 2020-02-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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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 주민 도시 떠날 수 있게 허용한다고 했다가 백지화

방호복을 입은 작업자들이 27일 코로나19 바이러스 진원지로 지목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화난수산시장에서 대형 도마뱀을 수거해 담고 있다. 2020.1.27  AP 연합뉴스
방호복을 입은 작업자들이 27일 코로나19 바이러스 진원지로 지목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화난수산시장에서 대형 도마뱀을 수거해 담고 있다. 2020.1.27
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가 24일 도시 봉쇄령을 일부 완화했다가 2시간여만에 백지화했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우한시 코로나19 방역 지휘부는 이날 통지에서 우한 이외 지역 주민이나 특수질병 치료 등의 특별한 이유가 있으면 도시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했다.

상주인구 1천100만명인 우한은 지난달 23일 항공과 철도, 도로 교통을 차단한 이후 한 달이 지나도록 도시 봉쇄 상태에 있다.

다만 발열과 기침, 호흡 곤란 등의 증세가 없어야 하며 확진자나 의심환자, 발열환자, 밀접접촉자, 퇴원 후 의학관찰 상태인 환자 등은 나갈 수 없다는 조건이 있었다.

그러나 우한 코로나19 지휘부는 다시 통지를 발표하고 2시간여 전의 봉쇄 완화 조치를 무효로 했다.

이어 “지휘부의 검토와 주요 지도자의 동의 없이 발표됐다”는 석연치 않은 이유를 들었다. 또한 관련자들을 엄중히 질책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한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지시에 따라 우한에서 다른 지역으로 가는 통로를 엄격히 관리하고 바이러스가 외부로 전파하는 것을 엄중히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한 당국은 여론 반발을 의식해 봉쇄 완화 조치를 번복했을 가능성이 있다.

도시 봉쇄를 완화했다가 곧바로 뒤집은 것은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

최근 후베이(湖北)성도 환자 집계 기준을 놓고 오락가락해서 통계에 대한 의심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우한시는 전날 전체 시민에 보낸 편지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다고 설명하면서, 거주단지와 마을의 24시간 폐쇄식 관리는 한동안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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