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닐 칵테일 때문” 미 래퍼 쿨리오 사망 반년 만에 사인 판명

“펜타닐 칵테일 때문” 미 래퍼 쿨리오 사망 반년 만에 사인 판명

임병선 기자
입력 2023-04-07 11:03
수정 2023-04-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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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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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상을 수상했던 미국 래퍼 쿨리오가 지난해 9월 목숨을 잃은 것은 펜타닐과 다른 약물들 때문이라고 매니저가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중독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펜타닐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준다.

하레즈 포시 매니저는 고인이 세상을 등진 지 반년이 지나서야 최근 유족들이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시관의 사망 원인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여덟 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냈고,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한 차례 수상, 세 차례 MTV 비디오뮤직 상을 수상했던 고인은 한 친구의 LA 자택 욕실 바닥에서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본명이 아르티스 레온 아이비 주니어였던 고인은 1995년 갱스타스 패러다이스란 노래로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나중에 미셸 파이퍼 주연의 영화 ‘위험한 아이들’(Dangerous Minds)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들어가면서 그야말로 역대 가장 히트한 랩 노래로 여겨졌다. 이 노래의 성공 덕에 힙합이란 장르가 주류 음악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였다. 유튜브 조회 수는 10억회를 넘길 정도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죽음에 이르렀을 때 쿨리오는 심장 질환과 천식 증상 때문에 아주 고통스러워했다고 BBC의 미국 파트너인 CBS 뉴스는 전했다. 일반적으로 펜타닐 같은 처방된 향정신성 의약품은 한꺼번에 많은 양을 흡입하거나 다른 약물과 섞어 주입하면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는 지독한 고통을 불러온다.

쿨리오는 펜타닐과 헤로인, 메스암페타민 등을 칵테일하듯 혼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CBS는 보도했다.

검시관실은 그의 죽음이 사고로 보인다고 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출신인 그는 LA 근교 콤프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1980년대부터 음악 활동을 시작했으나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갱스터스 파라다이스가 히트하면서였으며 웨스트코스트 랩 장르를 선도했다.

블랙 네임스 프로젝트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가 남긴 가장 유명한 랩 가사는 한 친구가 자신에게 물었다는 질문이었다. “넌 네가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느냐, 쿨리오 이글레시아스?” 풀타임으로 힙합에 뛰어들기 전에는 새너제이에서 의용 소방대원으로 일한 특이한 경력도 있었다.

프로듀서 겸 배우로도 활약해 2009년 영국의 ‘셀레브리티 빅 브러더’를 비롯한 수십 편의 TV 드라마와 영화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 ‘쿨리오와 함께 요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다른 히트곡으로는 ‘판타스틱 보이지’, ‘롤링 위드 마이 호미스’, ‘1, 2, 3, 4(Sumpin’ New)’, ‘투 핫’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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