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인구 작년 역대 최대 80만명 급감

日 인구 작년 역대 최대 80만명 급감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3-07-26 18:15
수정 2023-07-2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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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째 줄고 감소 속도 빨라져
올 초 인구 1억 2242만명으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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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학교를 나서는 일본 도쿄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 김태균 기자
방과후 학교를 나서는 일본 도쿄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
김태균 기자
지난해 일본 인구가 80만명 줄어드는 등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년 연속 감소세로 일본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 일본 인구는 1억 2242만 3038명으로 지난해 1월 1일보다 80만 523명(0.65%) 줄어 1968년 조사 시작 이후 최대 감소폭을 찍었다. 감소자 수는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보다 18만명 더 늘어난 것으로 해가 갈수록 인구 감소가 빨라지고 있다.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등 수도권 일본인은 2년 연속 줄어 3553만 7661명을 기록했다. 일본 인구는 2009년 1억 2700만 6183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해마다 줄었다.

일본의 출생아 수는 줄어드는데 사망자는 늘어났다. 지난해 일본 출생아 수는 77만 1801명으로 이 조사를 시작한 1979년 이후 가장 적었다. 출생아 수 80만명 선이 깨진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지난해 일본 사망자 수는 156만 5125명으로 전년보다 12만 3386명 증가해 역대 최다를 보였다. 고령화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망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사망자 수에서 출생자를 뺀 자연 감소는 79만 3324명이다.

고령화도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은 전년 대비 0.15% 포인트 늘어 29.15%로 집계됐다. 출생률이 높던 오키나와현 인구가 처음 감소를 기록하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모두에서 인구가 줄어들었다. 반면 일본 거주 외국인 수는 28만 9498명 늘어난 299만 3839명으로 역대 최대 증가폭을 보이면서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인구 감소가 심각해지자 일본 정부는 내년부터 3년 동안 저출산 대책 가속화 계획에 연간 3조 5000억엔(약 35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023-07-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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