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수감 미국인 5년만에 전격 석방

쿠바 수감 미국인 5년만에 전격 석방

입력 2014-12-18 00:00
수정 2014-12-18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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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 혐의 그로스… “적대관계 일대 전환”

2009년 쿠바에서 간첩 혐의를 받고 수감됐던 미국인 앨런 그로스(65)가 석방돼 귀국길에 올랐다고 ABC뉴스 등이 17일 보도했다. 그로스 석방은 미국과 쿠바의 적대관계에 일대 전환을 의미한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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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서 수감됐던 미국인 앨런 그로스의 석방 운동을 펼쳐온 클라크 라벤스타인 목사가 2013년 12월 백악관 앞에서 그로스의 사진을 들고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AFP 자료사진
쿠바에서 수감됐던 미국인 앨런 그로스의 석방 운동을 펼쳐온 클라크 라벤스타인 목사가 2013년 12월 백악관 앞에서 그로스의 사진을 들고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AFP 자료사진
ABC뉴스는 “지난 1년 동안 진행된 미국과 쿠바 사이의 막후 협상을 통해 그로스의 석방이 성사됐다”면서 “그동안 건강이 악화됐던 것으로 알려진 그로스의 석방이 미국과 쿠바 사이의 관계 개선에 단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조만간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CNN은 “오바마 대통령이 1961년부터 계속된 쿠바 봉쇄 정책의 대전환을 선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 대외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의 하도급업체 직원이던 그로스는 2009년 현지 유대인 단체에 인터넷 장비를 설치하려다 체포됐고 2011년 쿠바 법원에서 징역 15년 형을 선고받았다. 쿠바 정부는 그로스가 쿠바에서 ‘아랍의 봄’과 유사한 형태의 반정부 활동을 벌이려 했다고 주장해 왔다.

ABC뉴스는 미국 당국이 그로스의 석방에 맞춰,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쿠바 정부에 반대하는 단체들을 대상으로 간첩 활동을 하다가 체포된 쿠바 정보요원 3명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석방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2014-12-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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