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왕’ 빌 그로스 “연준, 당장 금리 올려야”

‘채권 왕’ 빌 그로스 “연준, 당장 금리 올려야”

입력 2015-09-24 02:31
수정 2015-09-24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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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의 ‘채권 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당장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14억 달러(약 1조6천600억 원) 규모의 야누스 글로벌 펀드를 운영 중인 그로스는 이날 투자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싫어하는 것은 미국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특히 저축생활자와 투자자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금, 보험회사, 투자자 등 제로(0)에 가까운 금리 때문에 손해 보는 그룹을 열거하고 나서 “연준이 금리를 정상화하지 않으면 이들의 수입은 더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연준의 기대와 달리 기업들이 실물 경제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그는 “기업들이 제로에 가까운 금리에 빌린 돈을 실물 경제 대신에 금융 시장에 쏟아붓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미국 경제 성장이 미지근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6년 이상 초저금리를 유지해도 기업들의 실물 경제 투자는 활성화되지 않는 만큼 초저금리 기조를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로스는 이번 달 초에는 연준이 올 초에 금리를 인상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실기론’을 펴기도 했다.

이는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온 것으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올리더라도 이미 늦었다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연준은 9월 회의에서도 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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