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음담패설 추가 폭로…딸 이방카까지 거론

트럼프 음담패설 추가 폭로…딸 이방카까지 거론

입력 2016-10-09 15:30
수정 2016-10-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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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미공개 라디오 인터뷰 파일 공개…“여성 35세 되면 떠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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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장녀 이반카 트럼프.AFP=연합뉴스
트럼프의 장녀 이반카 트럼프.AFP=연합뉴스
과거 저급한 성적 발언이 공개돼 사면초가에 몰린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추가로 폭로됐다.

트럼프는 자신의 딸 이방카를 성적 대상으로 묘사하는 발언마저 서슴지 않아 물의를 빚을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트럼프가 라디오 DJ 하워드 스턴과 한 인터뷰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적 농담과 혐오성 발언이 담긴 미공개 파일을 공개했다.

트럼프는 2004년 스턴이 이방카에 대해 “피스 오브 애스(a piece of ass·성적 대상으로 여기는 매력적인 여성을 지칭하는 말)라고 불러도 되겠느냐”고 묻자 이에 동조하며 “그렇다(yeah)”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 딸 이방카는 정말 아름답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2006년에도 스턴이 “(이방카가) 전보다 더 육감적으로 보인다”면서 가슴확대 수술을 했는지 묻자 이를 부정하며 “그녀는 언제나 육감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여성의 나이와 성적 매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002년 스턴과의 대화에서 “(여성의) 서른은 완벽한 나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다른 출연자가 “35세까지”라고 하자 “35세에는 뭐가 있느냐? 그땐 체크아웃(check-out)할 시간”이라고 되받아쳤다.

또한, 1997년 출연 당시 흑인 여성과의 잠자리 경험에 관해 이야기하며 “매우 어리고 아름다운 여자였다. 고등학교나 그래머스쿨(대학입시 대비 인문계 중등학교), 그런 곳에 다니는 매우 핫한 소녀였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 밖에도 17년 넘게 스턴의 방송에 출연해 생리 중인 여성과의 성관계, 한 번에 여러 사람과의 잠자리, 아내와의 사생활 등에 대해 털어놓는 등 외설적인 대화를 서슴지 않았다.

앞서 지난 7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005년 당시 녹음된 트럼프의 음담패설 파일을 공개하면서 트럼프는 공화당 내에서 사퇴 압박을 받는 등 정치적 곤경에 빠졌다.

그는 당시 대화에서 유부녀를 유혹하려 한 경험담을 상스러운 표현까지 동원해 설명한 것으로 드러나 정치권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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