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8~9일 지각 뒤흔들 발표… 무역은 아냐”

트럼프 “8~9일 지각 뒤흔들 발표… 무역은 아냐”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5-05-08 00:03
수정 2025-05-08 00: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중동지역 순방 계획 밝히며 ‘쇼맨십’
우크라·가자 종전 등 외교 사안 무게

이미지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며칠 내로 “‘지각을 뒤흔들’ (earth-shattering) 소식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무역에 관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내용을 놓고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다음주로 예정된 중동 순방 계획을 밝히며 “그 전인 8, 9일이나 12일쯤 매우 중요한 주제에 대해 중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오는 13~16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할 예정이다. 2기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이다.

그는 “이번 발표는 특정 주제와 관련해 수년 만에 가장 중요한 발표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아주 중요한 주제”라고 덧붙였다. 회담 이후 집무실에서 열린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취임 선서식에서도 자신의 발언에 대해 “지각을 뒤흔드는 소식”이라고 다시 한번 거론했다.

다만 “이는 무역에 관한 것이 아니라 다른 것에 관한 것”이라면서 “미국과 미국인을 위해 정말 지각을 뒤흔들 긍정적 발전이 될 것이며 앞으로 며칠 내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부에 가까운 소식통은 이날 ‘발표 내용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지 못한다’고 뉴욕포스트에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구체적인 뉴스는 제공하지 않고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해 선거 유세와 대통령 재임 기간 휘둘러 온 트럼프의 쇼맨십을 보여 주는 확연한 사례”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무역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은 만큼 관세 협상이나 의약품·반도체 관세 관련 내용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에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가자 종전 협상 등 외교 사안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특히 중동 방문을 감안할 때 몇 년째 진척이 없었던 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 관계 정상화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인 2020년 9월 UAE, 바레인 등 아랍국가와 이스라엘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아브라함 협정’을 주도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국들이 방산, 항공,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3조 달러(약 4192조원)에 이르는 미국과의 계약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5-05-08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