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3년간 대대적 물갈이…권력자 절반 인사이동

시진핑, 3년간 대대적 물갈이…권력자 절반 인사이동

입력 2015-10-25 11:20
수정 2015-10-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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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중앙위원 2명 중 1명 이동배치…23명 2선 후퇴·퇴출”5중전회서 7명 보충인사’권력공고화 조치’ 일환 분석

시진핑(習近平) 체제 출범 이후 중국의 핵심 권력층을 구성하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 2명 중 1명이 자리이동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중국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중국의 정치분석 사이트인 ‘창안제지사’(長安街知事)에 따르면, 제17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이하 당중앙위)는 2012년 말 열린 제18차 당 대회에서 시 주석 등을 포함한 205명으로 구성된 제18기 당중앙위를 출범시켰다.

새로 구성된 당 중앙위는 차기 당 대회를 통해 새 중앙위가 구성될 때까지 그 구조가 크게 바뀌지 않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례였다.

창안제지사는 “그러나 18기 당중앙위에서는 지난 3년 간 205명의 중앙위원 중 104명의 자리가 바뀌었다”며 “이 규모는 매우 보기 드믄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81명의 중앙위원이 새 직책을 부여받았다.

왕양(汪洋) 전 광둥(廣東)성 서기가 부총리에 임명됐고,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전 외교부장과 왕이(王毅) 전 대만 사무판공실 주임이 각각 국무위원(부총리급)과 외교부장으로 이동했다.

류옌둥(劉延東) 전 국무위원은 부총리로, 양환닝(楊煥寧) 전 공안부 상무 부부장은 국가안전생산감독관리총국 총국장으로 이동 배치됐다.

이들은 시진핑 체제에서 승승장구하며 중국을 움직이는 핵심 멤버들이다.

또다른 16명의 중앙위원은 권력의 전면에서 ‘2선’으로 물러났다.

창안제지사는 “중앙위원에 뽑힌 인물들은 모두 (정치) 베테랑으로 65세가 되면 일반적으로 (의결기관인) 인민대표대회나 (자문기관인) 정치협상회의 등에 배치된다”며 “이는 퇴직 수순”이라고 해설했다.

전인대로 이동한 왕민(王珉) 전 랴오닝(遼寧)성 당서기, 저우성셴(周生賢) 전 환경보호부장 등이 ‘2선’으로 후퇴한 권력자들이다.

시진핑 체제 초반 윈난(雲南)성 당서기를 맡았던 친광룽(秦光榮)이 지난해 10월 전인대로 이동했는데, 당시 그의 나이가 64세 밖에 안됐다는 점에서 ‘예상 밖 인사’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역시 시진핑 체제의 당 고위직 인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것은 부정부패로 인해 7명의 중앙위원이 낙마했다는 점이다. 이는 중국공산당 역사상 유례가 없는 수준이다.

장제민(蔣潔敏) 전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 리둥성(李東生) 전 공안부 부부장, 양진산(楊金山) 전 청두군구 부사령관,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 저우번순(周本順) 전 허베이(河北)성 서기, 양둥량(楊棟梁) 전 국가안전생산감독관리총국 국장, 쑤수린(蘇樹林) 전 푸젠(福建)성 성장이 바로 그들이다.

26∼29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는 이들에 대한 공식적인 퇴출 조치와 함께 후속인사가 이뤄진다.

당 권력층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는 시진핑 체제가 최대 과제로 선포한 당 개혁과 직결돼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그의 권력기반 공고화 작업과도 긴밀하게 맞닿아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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