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골프장에 사드 배치…중국 “결연히 반대, 필요한 조처할 것”

성주 골프장에 사드 배치…중국 “결연히 반대, 필요한 조처할 것”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9-30 22:50
수정 2016-09-30 22: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 중구 명동 중국대사관에 걸려 있는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펄럭이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 중구 명동 중국대사관에 걸려 있는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펄럭이는 모습. 연합뉴스
한미 군 당국이 30일 성주골프장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를 배치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강력 반발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이미 여러 차례 사드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미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가 유관 국가의 안전 관심사를 해결할 수 없으며 한반도 비핵화 목표 실현을 돕지 못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에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을 포함한 역내 국가의 전략 및 안전 이익을 훼손하며 지역 전략 균형을 파괴할 것”이라면서 “중국 측은 이에 대해 결연히 반대하며 국가안전 이익과 지역 전략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겅솽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과 한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 많이 하길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중국을 포함한 역내 국가의 합리적인 관심을 직시한다면 즉시 사드 배치 과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국방부도 지난 29일 사드 배치 장소 발표와 관련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우리는 중국의 국 안전과 지역의 전략 균형을 유지하도록 관련 동향을 주시할 것이고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아울러 사드 배치 장소가 한국 롯데그룹 소유지라서 향후 롯데의 중국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겅솽 대변인은 “한국과 미국은 중국의 전략 안전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답변을 피했다.

겅솽 대변인은 이번 사드 배치 장소 확정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와 관련해 중국 태도에 변화를 줄 수 있느냐고 묻자 “중국 측은 유엔 안보리에서 진일보한 조치를 하는 것에 대해 유관국들과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며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