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웡 “홍콩시민 외면하지 말아야…송환법 철회는 중국의 시간벌기 전술”

조슈아 웡 “홍콩시민 외면하지 말아야…송환법 철회는 중국의 시간벌기 전술”

김규환 기자
입력 2019-09-11 21:14
수정 2019-09-11 23: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홍콩 시위 주역’ 웡 독일서 기자회견

“獨, 홍콩에 진압용 무기 수출 중단해야”
마스 외무장관과 비공식 회동… 中 반발
中서 돌아온 메르켈 “일국양제 지지”
이미지 확대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이자 ‘범죄인인도법안’ 반대 시위를 이끌고 있는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앞줄 왼쪽)이 11일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걸어 나오고 있다.  베를린 EPA 연합뉴스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이자 ‘범죄인인도법안’ 반대 시위를 이끌고 있는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앞줄 왼쪽)이 11일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걸어 나오고 있다.
베를린 EPA 연합뉴스
독일을 방문 중인 홍콩 시위 주역 조슈아 웡이 홍콩 시위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촉구하며 중국과 홍콩 정부의 강경 진압을 비판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웡은 11일 기자회견에서 “홍콩 시민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9일 밤 베를린에 도착한 웡은 14주 동안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홍콩 시민들을 언급하며 “우리는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 국제도시로 인정받는 홍콩의 경제적 자유를 위해 방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송환법을 철회했지만 이는 시간을 벌어 다음달 중국 국경일에 앞서 평화의 환상을 그리려는 전술의 일종”이라며 “시위대의 승리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콩 경찰의 과도한 진압에 대해 지적하던 웡은 독일에도 일정 부분 책임을 물었다. 그는 “경찰의 과도하고 잔인한 폭력 속에 1200명 이상의 시위대가 체포됐다”면서 “독일이 홍콩 경찰을 상대로 한 폭동 진압용 무기의 수출과 판매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은 인권 문제가 의제가 될 때까지 중국과의 무역 교섭을 중단해야 한다”며 독일의 행동을 촉구했다.

이날 웡의 기자회견에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연방하원에서 중국과 경제뿐 아니라 법치와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권에 대한 존중은 일반적으로 적용돼야 한다. 홍콩도 마찬가지”라면서 홍콩의 일국양제(1국가 2체제)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5~7일 방중 기간에도 중국에서 인권변호사들과 만나 인권 문제, 인터넷 검열 등에 대해 논의했다.

웡의 행보는 중국 정부의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전날 연방의회 의사당 건물 앞에서 열린 보수 성향 미디어그룹 ‘악셀슈피링거’의 행사 ‘빌트 100’에 참석한 웡은 이 자리에서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웡과 마스 장관의 조우는 비공식적으로 이뤄진 자연스러운 만남이었지만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독일이 홍콩 분열분자가 입국해 반중국 분열행위를 하는 것을 허용했고, 마스 장관은 공공연히 이런 인물과 접촉했다”며 “이에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홍콩인들이 중국 국가에 야유를 퍼붓고 시위 주제가를 부르는 일이 벌어졌다.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저녁 홍콩 경기장에서 열린 홍콩팀과 이란팀의 2022 월드컵 축구 예선경기 시작 직전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이 연주되자 많은 관중이 일제히 야유를 보내며 저항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 등을 돌렸다. 이런 가운데 홍콩 당국은 이날 폭력 시위자를 효과적으로 색출하기 위해 신고 ‘핫라인’을 개설했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6구역 재건축 조합 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19일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북가좌6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북가좌6구역은 규모가 크고 초등학교가 인접해 있으며,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과 불광천변에 접하고 있어 입지 조건이 뛰어나 향후 서대문구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곳으로 평가되며, 대림산업이 시공사로 선정되어 있다. 김 의원은 축사를 통해 주택 재정비 사업을 조합 설립 전후로 나누어 볼 필요성을 강조하며 “조합이 설립되고 시공사까지 선정된 상황에서 조합장 등 조합 임원을 선출하기 위한 총회에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것이 안타깝다”라는 심정을 피력했다. 또한 조합원들에게도 자신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해 재개발·재건축 아카데미 등에 적극 참여하여 정비사업에 대한 이론적 지식을 습득하고, 조합 감시·감독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현재 6구역이 서울시 재건축 통합심의를 앞둔 만큼, 신속하게 지도부(조합 임원진)를 결성한 후 핵심 역량을 발휘해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기를 기원했다. 그는 과거 도시계획 심의위원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지역 시의원으로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6구역 재건축 조합 총회 참석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9-09-12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