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상원의원 ‘중국인 결혼식’ 뒷돈 결백 주장하며 자살

佛 상원의원 ‘중국인 결혼식’ 뒷돈 결백 주장하며 자살

입력 2015-04-08 04:41
수정 2015-04-08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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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투르시 전 시장인 장 제르맹 상원 의원이 ‘중국인 결혼식 여행’과 관련한 부정부패 사건에 결백을 주장하며 7일(현지시간) 자살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파리지앵이 보도했다.

올해 67세인 집권 사회당 소속 제르맹 상원 의원은 이날 투르에 있는 자신의 집 차고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그는 시장 재임 당시 중국인 여행과 관련한 부정부패 사건으로 이날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다.

제르맹 의원은 중국 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공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제르맹은 유서에서 “시에서 돈 한푼도 빼돌리지 않았다”면서 “나는 투르 시민에게 최대한 이익이 되도록 언제나 일해 왔다”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중국인 커플 수백 명은 2007∼2011년 결혼 패키지여행을 위해 투르를 찾았다. 이들은 중국에서 이미 결혼했으나 프랑스에서 낭만적인 결혼식을 꿈꾸며 결혼 예복을 입고 투르 시청이나 성에서 사진을 찍었다.

당시 이들의 여행을 주선했던 민간 여행업체 사장은 투르시 관광 관련 업무를 하면서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2013년 체포됐다.

제르맹은 투르시 시장으로 예복을 입은 중국 관광객과 함께 시청 앞 등지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제르맹 의원의 죽음에 대해 “자신의 명예가 더럽혀지는 것을 원하지 않아 자살한 것은 끔찍한 비극이다”라고 애도했다.

제르맹 의원의 자살로 재판은 10월로 연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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