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유엔서 스페인 어로 연설…푸틴도 개별 면담

프란치스코 교황, 유엔서 스페인 어로 연설…푸틴도 개별 면담

입력 2015-09-10 07:54
수정 2015-09-1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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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도착 때 오바마 대통령 내외가 직접 영접

이달 말 미국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스페인어로 연설하고, 지난 6월에 이어 또다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개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과 AFP통신은 9일(현지시간) 교황청, 미 백악관 등의 발표를 인용해 구체적인 방미 일정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22일 미국에 도착해 24일까지 워싱턴DC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25일 뉴욕을, 26∼27일 필라델피아를 방문한 후 미국을 떠날 예정이다.

교황은 워싱턴DC 교외에 있는 앤드루공군기지에 도착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의 영접을 받는다.

오바마 대통령 내외의 직접 영접은 다른 외국 정상들의 방미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다.

그러나 교황의 미국 방문을 환영하는 뜻에서 이번에는 2008년의 전례를 따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미국을 방문한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이 기지에서 직접 맞이했다.

교황은 23일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난 뒤 24일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 뉴욕에서 맨해튼을 중심으로 숨 가쁜 일정을 이어가지만, 하이라이트는 유엔 방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황의 유엔총회 연설은 25일 예정돼 있으며, 모국어인 스페인 어로 진행된다.

유엔본부에 머무는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이다.

유엔 주재 교황청 대사인 베르나르디토 아우자 대주교는 유럽 난민 사태로 그 어느 때보다도 지구촌의 갈등 상이 부각된 가운데, 교황의 연설이 평화와 경제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담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계의 분쟁을 해결해온 유엔의 역할에 감사를 표시하면서도, 유엔의 과제도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우자 대주교는 “지금 중동이나 북아프리카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과 같은 일들을 예방하지 못하는 것보다 더한 유엔의 실패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엔 연설에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단독 회담을 한다.

눈에 띄는 것은 교황이 이날 유엔에서 개별적으로 만나는 외국 정상들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9월 순회 의장국이기 때문에 성사된 일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6월 10일에도 교황청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과 50분간 회담한 바 있다.

교황은 당시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진실하고 적극적인 노력을 해줄 것을 촉구했으나, 미국 측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강경 발언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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