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조기총선 출구조사 “시리자 1위 전망”

그리스 조기총선 출구조사 “시리자 1위 전망”

입력 2015-09-21 01:54
수정 2015-09-21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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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3사, 시리자 2%P차 선두 예측…치프라스 재신임 가능성

그리스가 20일(현지시간) 실시한 조기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리스 언론사 3개사가 이날 오후 7시 투표 종료 직후 방송한 출구조사 모두 알렉시스 치프라스 전 총리가 대표인 시리자가 보수 성향의 신민주당을 2%포인트 정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민영방송 메가TV의 조사 결과 시리자의 예상 득표율은 30~34%로 신민주당(28.5~32.5%)보다 앞섰고, 민영방송 스카이TV 조사에서도 시리자(31~35%)가 신민주당(29~33%)을 2%포인트 앞질렀다.

일간 토비마가 카파리서치에 의뢰한 출구조사 역시 시리자의 예상 득표율(30~34%)이 신민주당(28~31%)보다 2~3%포인트 높았다.

이에 따라 치프라스 전 총리는 지난달 20일 재신임을 받겠다며 내각 총사퇴를 결정한지 한 달만에 다시 총리가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시리자와 신민주당 모두 과반의석 확보에 필요한 득표율에 못 미치고, 3개 정당의 연립정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는 정부 구성의 난항을 막고자 전체 의석 300석 가운데 250석은 총선 득표율에 따라 배정하고 1위 정당에 50석을 추가로 배정한다.

과반 의석에 필요한 득표율은 원내 진출에 성공한 정당 수에 따라 달라지지만 38% 정도로 추정된다. 시리자는 지난 1월 25일 치른 총선에서 36.3%의 득표율로 과반 기준에 2석 모자라는 149석을 얻었다.

아울러 그리스의 출구조사는 실제 득표율과 차이를 보인 사례가 많고 양대 정당의 예상 득표율 차이가 적어 오후 9시(한국시간 21일 오전 3시) 이후 정부가 발표할 예정인 개표 상황을 반영한 전망치에서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

메가TV의 출구조사 결과 네오나치 성향의 극우정당인 황금새벽당은 6~8%로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황금새벽당은 당수와 의원 등이 조직범죄 혐의로 사법 절차가 진행중이나 최근 난민위기 등에 따라 지난 1월 총선에 이어 3위가 유력하다.

이어 사회당(5.6~7.6%), 긴축에 반대하는 그리스공산당(5.4~7.4%), 중도 성향의 포타미(4~6%), 시리자 연립정부에 참여한 독립그리스인당(3~4%), 유로존 탈퇴를 주장하며 시리자에서 탈당한 민중연대(2.7~3.7%) 등이 뒤를 이었다.

출구조사 예측대로 순위가 정해진다면 시리자는 우선 독립그리스인당(ANEL)과 연정 구성을 협상하고 사회당, 포타미 등과도 접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총선에서 누가 승자가 되더라도 3차 구제금융 협약을 이행해야 하기 때문에 정책 공약이 차별되지 않았고 유권자들의 관심도 떨어졌다.

치프라스 전 총리는 긴축 반대를 공약해 집권한 지 7개월 만에 긴축을 수용한 3차 구제금융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반대한 시리자 내 급진파 의원들이 탈당해 연정이 붕괴했다.

이에 그는 지난달 20일 조기총선으로 재신임을 받겠다며 내각 총사퇴를 결정해 그리스는 1월 총선과 7월 국민투표에 이어 8개월 만에 3차례 전국 단위의 투표를 시행하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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