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재단 사무총장 “日,고노담화 보완·발전시켜야”

동북아재단 사무총장 “日,고노담화 보완·발전시켜야”

입력 2014-07-02 00:00
수정 2014-07-02 10:4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석동연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은 2일 일본 정부의 고노담화 검증 발표는 최소한의 신뢰마저 무너뜨린 폭거라고 비판하며 손상된 신뢰 회복을 위해 일본 정부가 고노담화를 보완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콩 총영사를 지낸 석 사무총장은 이날 홍콩 대공보(大公報)에 기고한 ‘일본 정부의 선택을 묻는다’라는 글을 통해 “고노담화 검증결과 발표로 고노담화의 진정한 가치가 훼손됐으며 애당초 정부가 발표한 담화를 다시 정부 차원에서 검증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번 검증결과 발표로 미래 지향적인 한일관계를 만들고자 서로 협력했던 노력의 의미가 상실됐다”면서 이런 행태가 위안부 문제 해결과 향후 한일관계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반문했다.

석 사무총장은 “일본 정부가 고노담화를 계승할 의지가 있다면 1993년 담화 발표 이후 20여 년간 축적된 조사·연구 성과와 새로 발견된 자료, 국제 사회의 목소리를 반영해 고노담화를 보완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피해를 본 이웃국가와 국제사회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을 것인지 계속 손가락질을 받을 것인지는 일본의 선택에 달렸다”고 말했다.

고노담화는 1993년 8월4일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당시 관방장관이 발표한 것으로, 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0일 고노담화 작성 과정에서 한·일 정부 간의 문안 조정이 있었다는 내용의 검증 결과를 내놓았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