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산 화산활동 이어져…日 입산규제·경계령 유지

아소산 화산활동 이어져…日 입산규제·경계령 유지

입력 2016-10-09 10:43
수정 2016-10-0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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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자갈 최대 300㎞ 이상 날아가…미세 진동·지진 여전히 관측돼

지난 8일 새벽 폭발적 분화가 일어난 일본 구마모토(熊本) 현 아소산(阿蘇山)의 나카다케(中岳) 제1분화구에서 9일에도 화산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방재 당국과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폭발적 분화는 용암의 분출과 폭발이 같이 발생하는 화산 분화의 유형이다.

NHK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기상청 조사 결과 분화로 발생한 화산재는 바람을 따라 북동쪽으로 퍼져가면서 일본 남서부인 규슈(九州), 시코쿠(四國) 지역에도 떨어진 것으로 관측됐다.

화산재는 분화구에서 300㎞ 이상 떨어진 시코쿠 지역 가가와(香川) 현 다카마쓰(高松)시에서도 확인됐다. 분화구에서 북동쪽으로 6㎞ 떨어진 아소시내의 경우 도로 등에 3㎝의 화산재가 쌓였다.

분화구에서 북동쪽으로 4㎞ 떨어진 지역에서는 직경 7㎝의 화산 자갈이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아소산에서는 지난 8일 폭발적 분화 발생 이후 아직 추가 분화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계속해서 화산성 미동(微動)과 약한 지진이 관측되는 등 화산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일본 기상청은 파악했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지난 8일 발생한 것과 비슷한 규모의 분화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계속해서 아소산에 대한 분화 경계 레벨을 종래의 2단계(화구<火口> 주변 규제)에서 3단계(입산규제)로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나카다케 제1분화구에서 반경 2㎞ 범위 지역에 대해서는 화산 자갈이나 화쇄류(火碎流) 경계령을, 아소산에서 바람이 불어가는 쪽의 주민들에 대해서는 화산재 및 작은 화산 자갈에 주의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아소산 분화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한 아소시는 지난 4월 구마모토 연쇄 강진의 직격탄을 받은 지역이다.

강진 피해 복구가 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 화산 분화에 따른 충격으로 주민들의 시름도 한층 커지고 있다.

가을 단풍철을 앞두고 아소시 관광지의 기념품 가게들은 새 단장을 하고 고객 맞이에 나섰지만, 주변 도로나 가옥, 논밭이 모두 화산재에 뒤덮이면서 관광객들의 방문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소시에는 이번 분화로 인한 화산 자갈이 대거 날아오며 이치노미야마치(一の宮町)에서는 토마토 등의 농작물 비닐하우스 70채에 작은 구멍이 뚫리고, 온실 유리창이나 축사 지붕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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