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총리, 자신에 격노한 아베 찾아가...“말레이시아 다녀오라”

日기시다 총리, 자신에 격노한 아베 찾아가...“말레이시아 다녀오라”

김태균 기자
입력 2021-11-18 08:03
수정 2021-11-1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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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 이름에 붉은색 꽃 붙이는 日총리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취임 뒤 처음 치른 전국선거인 일본 중의원 총선거가 끝난 뒤 31일 저녁 자민당 선거상황실을 찾아 당선인 이름 위에 붉은색 꽃을 달며 축하하고 있다. NHK 출구조사에서 자민당·공명당 집권연합의 과반이 유지될 것이란 예측조사가 나오자 기시다 총리는 “국민이 매우 귀중한 신임을 주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쿄 EPA 연합뉴스
당선자 이름에 붉은색 꽃 붙이는 日총리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취임 뒤 처음 치른 전국선거인 일본 중의원 총선거가 끝난 뒤 31일 저녁 자민당 선거상황실을 찾아 당선인 이름 위에 붉은색 꽃을 달며 축하하고 있다. NHK 출구조사에서 자민당·공명당 집권연합의 과반이 유지될 것이란 예측조사가 나오자 기시다 총리는 “국민이 매우 귀중한 신임을 주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쿄 EPA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64) 일본 총리가 얼마 전 신임 외무상 임명 과정에서 자신과 마찰을 빚었던 아베 신조(67) 전 총리를 17일 방문해 회담했다. 지난달 4일 자신의 총리 취임 이후 첫 만남으로, 정가에 확산되고 있는 양측의 불화설 진화를 염두에 둔 행보로 보인다.

이날 만남은 기시다 총리가 중의원 의원회관내 아베 전 총리 사무실을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그는 아베 전 총리가 자민당내 최대 파벌(아베파)의 회장이 된 것을 축하했으며, 동시에 “말레이시아에 특사로 다녀와 달라”고 요청했다.

약 30분 간의 회담을 마친 뒤 기시다 총리는 기자단에 “경제와 외교를 둘러싼 최근의 움직임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제가 되고 있는 여러 정치적 과제에 대해 의미 있는 의견 교환이 이뤄졌으며, 외교에도 꽤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앞서 11일에는 총리 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73) 전 총리와 회담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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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리에 모인 전직 日총리들
한 자리에 모인 전직 日총리들 10일 아베 신조(왼쪽)와 아소 다로(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들이 도쿄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중·참의원(상원) 특별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달 31일 여당의 승리로 끝난 총선으로 중의원(하원)이 새롭게 구성되면서 이날 특별 본회의에서 총리로 다시 지명됐다.
도쿄 로이터 연합뉴스
이번 만남은 두 사람 간 불화설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져 더 주목을 받았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0일 자신과는 가깝지만, 아베 전 총리, 아소 다로(81) 전 총리 등 당내 파벌 실력자들과는 사이가 껄끄러운 하야시 요시마사(60) 중의원 의원을 외무상으로 기용해 권력 핵심부에 균열을 일으켰다.

지난 5일 기시다 총리는 아베·아소 전 총리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외무상 자리에 하야시를 앉히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하야시가 2017년 12월부터 일중우호의원연맹 회장을 맡은 점을 문제 삼으며 “대중 관계에서 국제사회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반대했다. 그럼에도 기시다 총리가 하야시 외무상 임명을 강행하자 아베 전 총리가 격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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