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상황 카다피 때보다 나빠”…사실상 내전 수순

“리비아 상황 카다피 때보다 나빠”…사실상 내전 수순

입력 2014-08-02 00:00
수정 2014-08-0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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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가 민병대 간 교전 격화로 사실상 내전 수순을 밟고 있다고 AFP 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는 해외로 대피하는 리비아 주민들을 인용해 현재 리비아의 상황이 “2011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축출될 당시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전했다.

그리스 출신의 한 피난민은 “리비아를 통치하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혼란”이라며 “음식도, 물도, 전기도, 연료도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리폴리는 전쟁 중”이라며 “민간인들이 양 민병대의 포화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피난민은 “2011년 시민혁명 때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라며 “이젠 리비아 인들이 서로 폭격하고 있다. 이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리비아에서는 경쟁 관계에 있는 진탄 민병대와 미스라타 민병대가 약 2주 전부터 트리폴리 공항 등을 놓고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

교전은 현재 트리폴리 시내 곳곳으로 확대되면서 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400여명이 부상한 상태다.

이에 미국과 유엔이 외교관들의 철수 명령을 내린 데 프랑스, 중국, 그리스 등이 자국민을 피신시키고 있다.

영국은 오는 4일 서방 국가 중 사실상 마지막으로 대사관을 폐쇄하고 튀니지로 인력을 철수시키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한국 정부도 리비아에 있는 400여 명의 건설 근로자를 인접국 등을 통해 철수시킬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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