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스트 서래지나씨가 말하는 ‘연아 스타일’

스타일리스트 서래지나씨가 말하는 ‘연아 스타일’

입력 2011-07-20 00:00
수정 2011-07-20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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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보단 단정한 옷 선호 패셔니스타 비결은 ‘T·P·O’

“김연아 선수는 노출이 많거나 여성스러운 스타일보다는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옷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김연아 선수의 의상 연출을 돕는 스타일링업체 ‘아장드베티’의 서래지나(39) 실장은 ‘김연아 더반 의상’이 화제가 되고 모두 팔린 것은 김 선수가 어떤 옷을 입든 너그럽고 예쁘게 봐 주는 대한민국 국민과 김 선수의 스타일 덕이라고 공을 돌렸다.

서씨는 ‘김연아 패션’에 대해 일단 김 선수가 노출이 많은 의상을 좋아하지 않고 잘 어울리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색깔이나 장식이 많아서 러블리한 옷보다는 단색에 단정하고 똑 떨어지는 느낌의 의상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더반 의상은 “어른들 앞에서 튀지 않게 해 달라.”는 김 선수의 부탁에 맞춰 평소 선호하는 ‘블랙&화이트’ 색상의 옷을 주로 골랐다고 한다. 무채색이 신뢰감을 주고 카리스마를 풍기긴 하지만 자칫 나이 든 느낌이 들 수도 있어 포인트를 살리고자 했다.

제일모직의 정구호 전무가 직접 디자인한 검은색 망토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상징하는 브로치를 달아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김연아 선수의 의상이 잘 팔리는 것보다는 “잘 어울렸다.”라는 평이 더 좋다는 서씨는 “우리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옷을 입히면 입는 사람이 소화해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가 김 선수의 패션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때와 장소에 맞는 옷’이다.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에서 국내 브랜드의 옷을 주로 입은 것은 ‘국가대표’라는 자각과 스타일을 돕는 사람들의 의식이 함께 작용해서 만들어진 결과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11-07-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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