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법전의 토대가 된 ‘조선경국전’, 정조가 신하에게 보낸 임금의 편지 ‘정조 어찰첩’ 등이 보물로 지정된다.
조선경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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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경국전
문화재청은 30일 ‘조선경국전’, ‘정조어찰첩’, ‘부산 복천동 출토 금동관’, ‘양산 금조총 출토 유물 일괄’,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고창 문수사 목조지장보살좌상 및 시왕상 일괄’, 서울 양천구 본각사에 있는 ‘묘법연화경 권5~7’, 서울 은평구 심택사가 소장한 ‘묘법연화경 권4~7’, ‘봉화 청량사 건칠불’ 등 9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정조 어찰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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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어찰첩
조선경국전은 조선의 개국 공신인 정도전이 1394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의 통치 방향을 정리한 책이다. 개인이 편찬한 서적이지만 후대에 조선의 기본 법전인 ‘경국대전’의 모체가 됐다. 정조 어찰첩은 조선 후기 르네상스를 이끈 군주인 정조가 1796~1800년 심환지에게 보낸 편지 300통으로, 대부분 정사(政事)와 관련된 내용이어서 당시 정국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또 한글과 이두식 표현, 속담과 구어 등 실용적 문체가 사용돼 조선시대 서간문 연구에도 도움이 되는 자료다.
한편 제작 연대 논란에 휩싸였던 통일신라 시대 불상 ‘청량사 건칠불’은 4년 만에 다시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2009년 청량사가 보물 지정을 신청해 2012년 보물로 예고됐으나 20세기에 통용된 제작 기법으로 만들어졌다는 반론이 제기돼 지정이 보류됐다. 문화재청이 최근 미국 베타연구소에 의뢰해 건칠불 안쪽에 있는 직물의 절대연대를 분석한 결과 직물 제작 시기가 8~9세기로 추정된다는 결론이 나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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