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 도일의 ‘셜록 홈스’ 저작권 풀려 캐릭터 자유롭게 쓴다

코난 도일의 ‘셜록 홈스’ 저작권 풀려 캐릭터 자유롭게 쓴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23-01-02 17:06
수정 2023-01-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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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이 사랑하는 명탐정 ‘셜록 홈스’에 묶여 있던 저작권이 이제야 모두 풀려 작가나 영화제작자 등이 제한 없이 홈스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셜록 홈스가 등장하는 아서 코난 도일의 마지막 작품인 ‘셜록 홈스의 사건집’(The Case-Book of Sherlock Holmes)을 포함한 1927년도 작품들의 저작권이 1일(현지시간) 일제히 소멸했다. 이에 따라 홈스를 다룬 도일의 작품들 모두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저작물에 편입됐다.

홈스 등 도일의 추리소설 속 내용이나 등장인물 등은 이제 저작권 허가를 얻거나 비용을 내지 않고 합법적으로 공연되거나 각색될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작가나 영화 제작자 등이 홈스 등 도일의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의 사용을 두고 저작권을 관리해온 코난 도일 재단과 분쟁을 벌인 사례가 종종 있었다. 2016년 넷플릭스에 밀리 바비 브라운 주연의 오리지널 시리즈 에놀라 홈스가 공개되자 소송이 제기됐다가 법정 화해한 일이 있었다. 

1927년 출간된 작품의 저작권 만료 시점은 원래 출간 75년이 흐른 뒤인 2003년부터였으나 1998년에 저작권 기간을 연장하는 법률이 제정되면서 저작권 유효기간이 20년 뒤로 더 미뤄졌다.

1927년에 출간돼 이날 저작권이 소멸된 다른 소설로는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To the Lighthouse),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여자 없는 남자들’(Men Without Women), 윌리엄 포크너의 ‘모기’(Mosquitoes) 등이 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이나 A A 밀네의 ‘Now We Are Six’(곰돌이 푸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영화도 노래도 마찬가지다. 최초의 장편 유성 영화인 ‘The Jazz Singer’를 비롯해 어빙 벌린의 ‘Puttin’ on the Ritz’, 하워드 존슨과 빌리 몰, 로버트 a 킹의 ‘(I Scream You Scream, We All Scream For) Ice Cream’ 등을 앞으로는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자유 이용 저작물에 대한 더욱 상세한 정보가 필요한 이들은 아래 링크 주소를 이용하면 된다.

https://web.law.duke.edu/cspd/publicdomainday/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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