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은 절대 독이 되지 않는다”… 2군 선수 향한 MLB 전설의 조언

“간절함은 절대 독이 되지 않는다”… 2군 선수 향한 MLB 전설의 조언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5-06-12 00:07
수정 2025-06-1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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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레, SSG서 멘토링 데이 강연

“힘든 시간 견디면 더 나은 인생 온다
데뷔 타석부터 은퇴할 때까지 최선”
김병현에 취약, 통산 16타수 1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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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안 벨트레(왼쪽)가 11일 인천 SSG 퓨처스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멘토링 데이’에서 강연을 마친 뒤 SSG 랜더스 2군 선수인 이승민을 지도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아드리안 벨트레(왼쪽)가 11일 인천 SSG 퓨처스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멘토링 데이’에서 강연을 마친 뒤 SSG 랜더스 2군 선수인 이승민을 지도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강한 정신력으로 힘든 시간을 견디면 더 나은 인생이 찾아온다. 야구에 대한 간절함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 2군 선수들을 향한 아드리안 벨트레(46)의 조언은 묵직했다. 지난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전설’ 벨트레는 자신의 화려한 이력을 언급하기보다 “데뷔 첫 타석부터 은퇴할 때까지 내일 더 잘하기 위해 오늘 최선을 다했다”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벨트레는 11일 인천 SSG 퓨처스필드에서 열린 ‘MLB 레전드 멘토링 데이’ 강연을 통해 “간절함은 절대 독이 되지 않는다. 야구에 갈증을 느끼는 선수가 감독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다. 나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긍정적인 자세로 버텨 냈다”고 설명했다.

1998년 MLB에 데뷔한 벨트레는 2018년까지 통산 2933경기 3166안타 1707타점 477홈런 타율 0.286의 성적을 남겼다. 또 올스타 4번, 실버슬러거 4번, 골든글러브 5번 등의 경력을 자랑한다. 그를 섭외한 이는 추신수(43) SSG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이다. 추 보좌역과 벨트레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2014시즌부터 5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벨트레는 2011년부터 8시즌간 몸담았던 텍사스에서 영구결번(29번)의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그는 “나는 장난스러운 동료인 동시에 엄격한 선배였다”며 “소통해야 팀과 개인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팀원이 실수했을 때 조언해야 하고, 배우기 위해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 시절 까다로웠던 투수로는 상대 전적 16타수 1안타 8삼진의 김병현(46)을 꼽았다. 벨트레는 “맞붙은 날엔 김병현이 꿈에도 나왔다”면서 “잠수함 투수가 시속 153㎞의 공을 던지는 건 처음 봤다. 그가 나이 들어 구속이 떨어졌을 때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했다”고 전했다.

벨트레는 강연을 마치고 나서 훈련장으로 이동해 SSG 선수들을 지도했다. 12일에는 MLB 통산 423경기 163승122패 평균자책점 3.43의 좌완 투수 출신 콜 해멀스(42)가 강연할 예정이다.
2025-06-1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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