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美영화 ‘모정’ 원작 쓴 한쑤인

[부고] 美영화 ‘모정’ 원작 쓴 한쑤인

입력 2012-11-05 00:00
수정 2012-11-0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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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쑤인(영어이름 엘리자베스 콤버)
한쑤인(영어이름 엘리자베스 콤버)
미국 영화 ‘모정’(慕情·1955)의 원작 소설을 쓴 중국계 영국인 작가 한쑤인(영어이름 엘리자베스 콤버)이 3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의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신화통신이 그의 가족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95세.

1917년 중국 허난성에서 중국인 철도 엔지니어인 아버지와 벨기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쑤인은 1933년 옌칭대에 진학해 의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브뤼셀과 런던 등지에서 공부했다.

의사로도 활동한 그는 현대 중국이나 동아시아 등을 배경으로 한 논픽션과 소설, 자전적 작품 등 40여권의 책을 영어와 프랑스어로 썼다.

이 중 자전적 소설인 1952년작 ‘어 메니 스플렌더드 싱’(A Many-Splendored Thing)이 가장 유명하다. 이 책에서 한쑤인은 싱가포르에서 호주인 종군기자인 이언 모리슨과 결혼했다가 1950년 한국전쟁에서 남편을 잃은 자신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 소설은 1955년 제니퍼 존스와 윌리엄 홀든 주연의 영화 ‘모정’으로 만들어졌으며, 영화는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기도 했다. 영화는 한국에서도 개봉돼 인기를 끌었다.

혼혈이라는 이유로 받은 차별은 한쑤인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가 됐다. 이를 통해 그는 중국과 서방세계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했다. 한쑤인은 영국인, 인도인 등과 총 네 차례의 결혼을 했으며 싱가포르와 인도, 스위스 등에서 주로 거주했다.



2012-11-0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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