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안희정 측근과 ‘대리전’

이인제, 안희정 측근과 ‘대리전’

입력 2012-02-27 00:00
수정 2012-02-27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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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선진당 공천 확정…민주 김종민과 격돌

충남 논산 출신인 이인제 자유선진당 의원과 안희정 충남 지사가 4·11 총선에서 대리전을 펼친다. 이 의원은 지난 25일 발표된 자유선진당 대전·충남 지역 1차 공천자 6명에 포함됐다. 이 의원이 논산·계룡·금산에 단수후보로 경선 없이 공천이 확정된 것이다. 이 지역 민주통합당 공천자는 안 지사의 측근 김종민 전 청와대 대변인이다.

이 의원은 2002년 대통령선거 민주당 경선 때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악몽의 역전패를 당한 뒤 민주당을 탈당해 자유선진당에 몸담기까지 시련의 시기를 보냈다. 그런데 6선 도전의 길목에서 노 전 대통령의 왼팔 안 지사가 대리인을 내세워 도전해 온 것이다. 이 의원과 김 전 대변인의 대결은 이 의원의 경륜에 무게를 싣는 분석이 적지 않다. 하지만 민주당 측은 안희정 바람에 기대를 건다. 충청권에서는 자유선진당과 함께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안 지사가 지역 맹주 대결을 펼치고 있어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의원 측은 “총선은 인물 대결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이 의원 외에 자유선진당 1차 공천자는 대전에서는 임영호(동구) 의원, 권선택(중구) 의원, 이재선(서구을) 의원이, 충남에서는 이명수(아산) 의원, 김낙성(당진)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심대평 대표, 변웅전·이진삼 최고위원, 류근찬 의원은 “공천을 보류해 달라.”고 해 공천 명단에서 빠졌다. 소속 의원의 잇단 탈당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선진당은 이번 총선을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할 마지막 기회로 보고 필승 전략 마련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묘책을 찾지 못해 부심하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2012-02-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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