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제 추정 추락 무인기 3대에 모두 숫자 표기

북한제 추정 추락 무인기 3대에 모두 숫자 표기

입력 2014-04-07 00:00
수정 2014-04-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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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에서 추락된 채 발견된 북한의 것으로 추정되는 3대의 무인항공기 동체에 모두 ‘숫자’가 표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군 당국과 무인기 중앙합동조사 요원들은 이들 무인기에 표기된 숫자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정밀 분석 중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삼척에 떨어진 무인기에는 35, 파주 무인기에는 24, 백령도 무인기에는 6이라는 숫자가 각각 씌어 있다”면서 “모두 동체에 표기됐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일부 언론에서 이 숫자를 몇 번째 기체라고 추정하고 있지만 이는 좀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동체에 표기된 이들 숫자는 제품 출고 번호를 뜻하는 것이라 고 추정하고 있다. 특히 북한제로 추정되는 삼각형, 원통 모양의 무인기 동체가 금형 방식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이런 추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금형 방식은 무인기를 대량 생산하기 위한 방식이다.

또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의 배터리 3개에는 로마자 표기인 ‘Ⅲ-Ⅰ’, ‘Ⅲ-Ⅱ’, ‘Ⅲ-Ⅲ’이란 글자가 새겨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배터리는 북한에서 제조한 것이 아닌 수입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추락한 파주 무인기의 엔진 배터리에는 ‘사용중지 날자 2014.6.25’라는 한글과 숫자가 표기되어 있었다. ‘날자’는 날짜를 뜻하는 북한말이다. ‘기용날자 2013.6.25’라는 말도 표기됐다. 이는 제품을 사용한 날짜를 뜻한다.

앞서 2010년 천안함 피격 해상에서 발견된 북한 어뢰에도 ‘1번’이란 글자가 표기됐다. 연평도 포격 당시 122㎜ 방사포탄에도 ‘①’이라는 표기가 있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 제품으로 추정되는 물체에는 숫자가 적힌 것이 특징”이라면서 “제품에 아무 생각 없이 숫자를 적었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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