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일합의로 韓.美 자극할 수 있다고 느꼈을수도”

“北, 북일합의로 韓.美 자극할 수 있다고 느꼈을수도”

입력 2014-06-10 00:00
수정 2014-06-1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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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내각 북일교섭 주도 다나카 전 日 외무심의관

일본 고이즈미 내각 시절 북일 교섭에 주도적 역할을 한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일본 국제전략연구소 이사장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재조사와 일본의 대북 독자제재 해제를 골자로 한 최근 북일 합의와 관련, “북한이 미국과 한국을 자극할 수 있다고 느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나카 이사장은 ‘통일한국의 외교비전과 동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9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별도로 만나 “북한은 이를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활용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적 이득이라 함은) 그들이 분명히 미국과 대화를 원한다는 뜻”이라며 “따라서 이런 종류의 프로세스를 통해 북한은 미국과 한국을 자극(stimulate)할 수 있다고 느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대화 없이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며 “모든 당사자가 대화를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나카 이사장은 또 이번 북일 합의에 대해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밝힌 뒤 “(고이즈미·김정일의 평양선언 이후 납치 생존자 5명이 일본에 귀국한) 지난 2002년 10월 당시로 돌아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 입장에서는 (재조사)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진상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결코 북한 문제와 관련한 미국과 한국 등의 노력을 저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미일 3국의 북핵 공조에 대해서는 “더 강력한 공조가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문제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게도 삶과 죽음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을 지낸 다나카 이사장은 지난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일본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평양 정상회담을 만들어낸 주역으로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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