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누구도 용납안해” 발언에 여야 엇갈려… “시의적절” vs “유체이탈 화법”

朴대통령 “누구도 용납안해” 발언에 여야 엇갈려… “시의적절” vs “유체이탈 화법”

입력 2015-04-15 20:37
수정 2015-04-1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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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월호 1주년 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보고를 받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월호 1주년 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보고를 받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朴대통령 “누구도 용납안해” 발언에 여야 엇갈려… “시의적절” vs “유체이탈 화법”

朴대통령 누구도 용납안해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성완종 리스트’ 관련, “부정부패 책임이 있는 사람은 누구도 용납 안 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시의적절하고 옳은 말씀”이라면서 당청의 부패 척결 의지를 강조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유체이탈 화법의 반복”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세월호 1주기 관련 현안점검회의에서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부정부패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누구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국민도 그런 사람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4·29 재보선 지역인 인천 강화 영농조합공장 근로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이 ‘이번 기회에 완전히 부정부패를 뿌리 뽑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당에서도 어떤 경우라도 부정이 있는 것은 우리가 누구라도 거기에 대해 보호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 깨끗한 정치가 되게 저희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서도 김 대표는 “대통령이 어떤 말씀 하시더라도, 또 이 수사 관련된 시비가 붙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원론적 말씀 하실 수밖에 없다”면서 “아주 시의적절한 옳은 말씀이라 생각한다. 다시 한번 검찰에서 빨리 엄정한 수사를 끝내주길 촉구한다”고 거듭 밝혔다.

김영우 수석대변인도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부정부패 척결에는 법과 원칙에 따르고 어떠한 경우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대통령의 언급은 아주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정부패와 관련한 검찰의 수사에도 동력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되며 모든 의혹이 국민 앞에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책임이 있는 사람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수족 같은 사람이 의혹에 휩싸인 것에 대해 먼저 반성을 하고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하는 것이 도리”라며 “늘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비판했다.

유은혜 대변인도 “친박 비리 게이트, 결국 박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대통령께서 정말 부패를 뿌리 뽑겠다면 읍참마속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완구 총리와 이병기 비서실장을 즉각 사퇴시키는 것이 정치개혁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면죄부 주기 수사를 하겠다는 뜻으로, 직접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며 “결국 새누리당이 구사해 온 ‘물귀신 작전’의 연장선이라는 해석을 받기 충분하다”고 질타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청와대 비서실장 3명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는데도 대통령은 ‘국민도 그런 사람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며 “먼 산 불구경하듯 말씀하셨는데, 대통령은 국정의 방관자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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