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사는 노인 비율 20년새 절반으로 ‘뚝’

자녀와 사는 노인 비율 20년새 절반으로 ‘뚝’

입력 2015-10-02 13:43
수정 2015-10-0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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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 노인은 13.6%→23.0% 증가세

자녀와 동거하는 노인은 20년 새 절반 가까이 줄어든 반면 독거 노인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보건복지부의 국정감사 제출 자료와 ‘노인실태조사’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자녀와 동거하는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1994년 54.7%에서 2004년 38.6%, 2014년 28.4%로 줄곧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반면 노인 독거 비율은 1994년 13.6%에서 2004년 20.6%, 지난해 23.0%로 계속 증가했다.

자녀와 떨어져 사는 노인이 증가했지만 부모와 자식의 왕래는 활발한 편이었다.

보건사회연구원에서 2014년 6∼9월에 전국 65세 이상 1만451명에게 면접 조사를 벌인 결과 조사 대상의 37.7%는 함께 살지 않는 자녀와 일주일에 1회 이상 왕래한다고 답했다. 주 1회 이상 연락을 주고받는 경우는 72.9%로 나타났다.

함께 살지 않는 자녀에게서 정기적으로 현금 지원을 받는 노인 가구가 40.9%, 비정기적으로 자녀에게서 현금·현물 지원을 받는 경우도 90%에 육박했다. 정서적인 지원을 주고받는 경우도 50%정도로 조사됐다.

한편 노인이 기혼 자녀와 함께 사는 이유는 ‘노인의 경제능력 부족’이라고 답한 경우가 24.4%로 가장 많았다.

자녀의 경제 능력이 부족해서(16%), 기혼 자녀와 함께 사는 것이 당연하므로(15.6%), 노인 수발을 위해서(15.4%)라는 답변도 있었다.

동거 자녀에게서 청소, 식사 준비, 빨래 등을 지원 받는 노인은 63.6%인 반면 동거 자녀에게 이러한 도구적 지원을 제공하는 노인은 68.2%로 나타나 노인의 지원 비율이 더 높았다.

남인순 의원은 “산업화, 도시화, 핵가족화 등으로 자녀와 동거하는 노인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노인 독거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가족 중심의 전통적 돌봄 중심에서 벗어나 국가와 사회의 책임을 강화하는 공적 돌봄 중심으로 고령 사회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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