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 창건 70주년 나흘 앞으로…축제 분위기

북한, 당 창건 70주년 나흘 앞으로…축제 분위기

입력 2015-10-06 10:35
수정 2015-10-0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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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북한에서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6일 “세계적 판도에서 조선 노동당 창건 70돌을 성대히 경축하기 위한 사업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우선 오는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리는 행사를 성대하게 꾸미기 위해 몇달 전부터 준비한 열병식과 학생들의 집단체조 등에 대한 최종 리허설에 들어갔다.

또 오는 10일부터 일주일 동안 공훈국가합창단, 모란봉악단, 청봉악단이 총출동하는 대규모 축하 공연도 열린다. 여기에 러시아 군악대도 참가해 흥을 돋울 예정이다.

공연뿐 아니라 당 창립의 의미를 되새기는 전시회도 개최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는 전날 사진전 ‘위대한 승리, 빛나는 계승의 70년’, 평양체육관에서는 미술전 ‘어머니당에 드리는 축원의 화폭’이 열렸다.

김일성 주석의 활동을 다룬 장편소설 ‘존엄’도 당 창건일에 맞춰 출간됐다.

여기에 중국을 비롯해 시리아, 세네갈, 이란 등의 국가수반들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당 창건 70년을 축하하는 축전을 잇달아 보냈다고 선전하며 분위기 고조에 힘을 쓰고 있다.

국제고려인통일연합회, 러시아 원동(극동) 및 시베리아고려인연합회, 러시아 사할린주고려인통일연합회, 폴란드 바르샤바 주체사상연구소조 등 해외동포 대표단도 속속 평양에 도착해 ‘북한의 10월 대축전’ 분위기를 한껏 높이고 있다.

북한은 또 건설 등 각 분야에서 이룬 성과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준공식과 축하공연이 열렸고 이틀 뒤에는 충성의다리 보수와 쑥섬인입다리 건설 공사가 완공됐다.

1천230여명의 손님을 태우고 대동감을 유람할 수 있는 초호화 대동강 유람선인 ‘무지개호’도 5일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6일에는 지난 여름 폭우로 홍수 피해를 본 나선시에서는 1천800여채의 주택 신축공사가 완공됐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주택 복구 작업을 완성한 나선시 주민들에게 집들이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북한이 이처럼 당 창건일을 맞아 대대적인 축제 분위기에 들어간 이유는 북한 주민들에게 노동당이 설립되던 당시를 일깨우며 수령 결사옹위와 체제수호 정신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TV가 최근 보도한 기사에서도 “창건 70돌까지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며 “우리의 일심단결은 우리 당의 혁명철학이며 영도자와 인민이 숭고한 믿음과 의리, 사랑과 충정으로 맺어진 위대한 혼연일체”라며 이 같은 시각을 뒷받침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돌을 앞두고 김정은 제1위원장의 치적과 업적을 강조하고 축제 분위기를 띄우는 것은 체제의 안정성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체제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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