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북콘서트´, 민병두 책 출간하며 대중 접촉 넓혀
야당 내 50대 중도파 인사들이 책 출간과 북콘서트 등을 이어가며 ‘목소리 내기’에 나선 모습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내 주류와 비주류간 계파갈등으로 당 지지율이 지리멸렬한 가운데 이들은 ‘신진보’, ‘새물결’을 내걸며 중간지대의 바닥을 다지고 있다.통합전대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박영선 전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17일 서울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새물결론’을 내세웠다. 친노(친노무현)계 인사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게스트로 참여한 이 자리에서 박 전 원내대표는 “극우도, 극좌도 아닌 새로운 동력을 만들 필요가 있다”, “대안이 없으면 뭉칠 수가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김부겸 전 의원은 오는 26일 발간하는 대담집 ‘공존의 공화국을 위하여’를 통해 대중과의 접촉을 넓힐 계획이다. 김 전 의원은 이 책에서 “야당은 집권 가능한 대안 정당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대안 정당은 선명 야당에 대립되는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낡은 진보 청산’을 주장하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도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토크콘서트 형태로 열린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창립 2주년 기념행사에서 “당 혁신과 ‘큰 변화’를 통해 국민신뢰를 회복하는 게 하루라도 급하다”고 역설했다.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은 18일 연구원이 함께 펴낸 책 ‘새로운 진보정치’에서 경제·대북·복지 등 정책에서의 노선 변경을 주문했다. 특히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훈·유산에 기대는 진보정치로부터의 한 단계 도약을 주장하며 “‘후광 정치’로는 국민의 향수보다 더 강한 변화 욕구에 부응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 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주류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해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책에서 “중도파 유권자는 정당의 태도, 문화, 신뢰 같은 자산이 매우 중요하게 비춰진다”면서 “정당이 결정을 했을 때 일관성이 있는가, 당에 스캔들 등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는가 등이 이들의 선거 참여 여부를 포함해 태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며 당내 막말 파문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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