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총선출마자 정리작업 일환, 후임 인선계획 없어”
박근혜 대통령의 정무특보로 활동해온 새누리당 윤상현, 김재원 의원이 최근 특보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했고, 박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고 청와대가 20일 밝혔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이 분들의 사의를 수용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했던 이들은 귀국 직후인 지난 19일 공식적으로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을 겸직하고 있는 윤, 김 두 특보의 사의 수용은 이달 들어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청와대 비서관과 일부 정치인 장관에 대한 인사 및 개각을 통해 일찌감치 내년 총선에 대비한 ‘교통정리’에 들어간 것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특보의 사의 표명 이유를 묻자 “해석이나 추측이겠지만 아무래도 총선 출마 준비를 하기 위한 게 아닌가 싶다”며 “어제도 개각 인사에서 봤겠지만 (대통령께서) 총선 출마자와 정부에서 일할 인사를 구분하는 정리작업을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 관계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무특보들이 사의를 공식적으로 전한 것은 어제였지만 그 전에 계속해서 겸직 가능 여부에 대한 우려 표명이 있어온 것으로 안다”며 “전날 청와대가 장관들을 내보내면서 정무특보도 정리해야겠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상현 의원은 사의 배경에 대해 “총선 체제로 전환되면서 정무특보 타이틀을 갖고 (선거에) 나가면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논란을 빨리 정리하고 총선체제로 들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재원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의 비서진과 일부 장차관들의 진퇴가 정리되는 시점에 맞춰 정무특보들도 신분을 정리하고 당과 국회에 복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어제 사퇴의사를 전달했다”며 “앞으로 보다 자유로운 상태에서 의정활동을 수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후임 정무특보를 위촉할 계획에 대해서는 “새로 인선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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